공공사업 수주 1위…토목비중 확대 추진

대림산업은 ‘부림상회’라는 이름의 건설자재 점포에서 출발했다. 1939년에 설립돼 65주년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건설업계 수위를 차지하는 회사다. 대림산업의 성장은 대한민국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사업 수주능력에서 업계 1위를 자랑하며 국가기간산업 건설에 적극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최근에는 ‘e-편한세상’이라는 주택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플랜트부문도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사업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토목과 건축, 플랜트를 주력으로 유화사업을 아우르는 종합건설그룹이 오늘날의 대림산업이다.지난해 대림산업은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81.1% 증가했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주잔량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로 비교적 낮다. 반면 토목, 플랜트 비중이 60%를 상회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향후 주택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안정적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셈이다.최근 대림산업은 국내외의 건설경기의 하락 속에서도 토목, 플랜트 위주로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대림산업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가치중시경영’, ‘사업경쟁력 제고’, ‘정도경영’ 을 3개년 경영방침으로 확정했다.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 내실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가치중시경영’은 수치상의 재무성과만을 관리하던 ‘이익중시경영’에서 탈피, 브랜드와 고객관리, 내부혁신 등 기업의 내재가치와 실질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 ‘수주’, ‘원가’ 등 경쟁요소의 차별우위를 확보하고 ‘상품’, ‘기술’, ‘인재’에 대한 투자를 늘려 핵심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해 고객과 주주, 종업원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정도경영’의 전통을 잇겠다는 각오다.회사 관계자는 “이익기반 구축을 위해 경기에 민감한 주택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토목 분야의 수주비중을 30% 이상으로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에너지ㆍ환경시설, 리모델링, 해외분야 등 경쟁력을 보유한 전략사업분야의 진출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회사측은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뉴타운ㆍ신도시 건설, 신행정수도 이전 등 건설수요가 풍부해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용구 사장약력: 1946년 서울 출생. 65년 보성고 졸업. 71년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71년 대림산업 입사. 86년 대림산업 이사. 91년 대림산업 상무. 96년 대림산업 전무. 2000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