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흑자…SUV·RV 전문메이커 꿈꿔

1954년에 설립돼 자동차 생산 5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쌍용자동차는 렉스턴과 무쏘, 코란도, 체어맨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설립 당시에는 대형상용차(트럭ㆍ버스 등)와 특장차(믹서ㆍ소방차 등) 전문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해 성장해 왔다. 지난 86년에는 민수용 지프인 코란도를 생산하는 ‘거화’를 쌍용그룹이 인수해 상호를 쌍용자동차로 변경,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88년에는 한국 최초로 스테이션웨건형 4륜 구동차인 코란도훼미리를 생산하며 사륜구동차(4WD) 생산업체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이후 91년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인 독일 벤츠(현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손잡으며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93년에는 사륜구동차인 무쏘를 출시했고 94년에는 독자적 엔진생산을 위해 창원 엔진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95년 ‘달리는 궁전’이라는 컨셉의 소형승합차 이스타나를 출시했고, 96년 차세대 자연주의 RV 신형 코란도 내놓으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97년에는 그동안 집약된 기술의 결정체인 최고급 대형승용차 체어맨을 탄생시켰다. 대형승용차와 사륜구동차(4WD), RV 생산업체로 자리잡았다.그러나 98년 대우그룹으로 인수되며 쌍용자동차는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 연구ㆍ개발(R&D) 기능을 복원했고, 자체 판매망을 확충했다.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지난 3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2001년 9월 시판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은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3조2,8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쌍용차는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단계별 발전전략의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프리미엄급 차종인 뉴체어맨과 뉴렉스턴의 판매량 증가와 39.4%라는 SUV 시장점유율 선두 유지, 48.5%라는 수출증대에 힘입어 달성됐다.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와 자동차 내수시장이 18%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측면에서 회사측은 지난해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내수 15만9,700대와 수출 1만7,300대 등 총 17만7,000대를 판매, 4조3,4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차 A100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시장점유율을 11% 이상으로 확대할 야심을 보인다. 2005년까지는 신차 및 기존 차종의 후속모델 개발, 투자유치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3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명실공히 SUVㆍRV 전문생산업체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소진관 사장약력: 1952년 경기도 안성 출생. 70년 서울 용산고 졸업. 74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 졸업. 83년 쌍용양회공업 종합조정실 차장. 98년 쌍용자동차 생산부문장(상무이사). 99년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