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금융제도 갖춰…사회공익은행 포부

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의 자주적인 경제활동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 금융지원과 중소기업 대출 확대 운동을 수립ㆍ시행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IMF 외환위기 때는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며 중소기업의 경제회생에 힘쓴 바 있다.외형적으로는 창립 당시 자본금 2억원, 점포 31개, 직원수 935명에서 2003년 12월 말 기준 총수신 39조원, 총여신 51조원, 당기순이익 2,240억원, 직원수 6,400여명, 점포수 395개(해외 5개 포함)의 대형은행으로 성장했다.지난 40여년간 오로지 중소기업 금융 한길만 걸어온 은행으로서 중소기업 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중소기업 금융 전문인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유ㆍ무형 자산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창업단계, 기술개발 및 사업화단계, 매출확대를 통한 성장ㆍ성숙단계별로 나눠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금융제도를 갖추고 있다. 또 중소기업신용평가모형과 소기업신용평가시스템 등 기업규모와 특성에 맞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ㆍ운용하고 있다.그밖에도 다양한 기업협력사업을 통한 각종 정보제공을 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판매와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자를 위해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확대했고 자산운용회사의 설립, 중소기업을 위한 인터넷 종합 포털서비스 개통, 프로젝트 파이낸싱업무의 확대 등도 같은 맥락에서 계획, 추진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은행은 종합금융서비스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위한 세계 일류 수준의 finebank’라는 비전을 정하고 사업부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연초에는 ‘윤리경영’을 새로 선포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은행, 사회공익을 추구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은 증권거래소 상장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 국내외 동시 상장을 이뤘다. 또 올 5월 KOSPI200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거래소 이전과 함께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으로 자산운용 등에 대한 규제의 완화 등으로 자율경영의 기반이 강화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당기순이익 5,000억원, 충당금 적립이익 1조8,000억원, BIS 자기자본비율 10% 이상이다. 연체비율은 기업대출 1.6%, 가계대출 1.2%를 목표로 삼고 있다.강권석 행장약력: 1950년 서울 출생. 69년 동성고 졸업. 73년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88년 미국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73년 제1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2002년 금융감독원 기획ㆍ총괄ㆍ보험 부원장. 2004년 중소기업은행 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