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도입…획기적 가입자 증대 기회

KTF는 1997년 1월 출범한 이후 2000년 초 ‘세계 최단기간 최다 무선통신 가입자 확보’의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6개월마다 10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것. 2001년 한통엠닷컴 합병과 함께 사명을 (구)한국통신프리텔에서 KTF로 바꾸고, 가입자수 890만명, 국내 시장점유율 33%, 세계 23위의 세계적인 이동통신사업자로 공식 출범했다. 주요 주주현황으로는 대주주인 KT를 비롯, 세계 굴지의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다.특징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세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 브랜드 KTF를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매직엔(Magicⓝ), N세대를 위한 나(Na), 1318세대를 위한 비기(Bigi), 여성 전용 브랜드 드라마(Drama), 2535세대를 위한 메인(Main), 기업고객을 위한 비즈(Viz) 세계 최초 1×EV-DO 서비스를 통한 동기식 IMT2000 서비스 Fimm, 모바일 커머스 전용 브랜드 K-merce 등이 그 세분화된 브랜드들. 지난해 4대 사장인 남중수 사장 취임 후 3월 KT아이컴과 합병을 완료, 초우량 KTF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조763억원, 당기순이익 4,074억원을 올렸다. 누적가입자수는 1,044만2,000명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1.1%를 보였다.KTF는 최근 무선데이터 사업을 서비스 인프라 측면에서 성장요건이 견고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판단했다.따라서 고객분석 역량 강화, 데이터서비스 개발 및 품질능력 강화, 또 개인화 마케팅ㆍ인터넷 마케팅ㆍ데이터 마케팅에 적합한 채널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지만, 올해 신규로 확보한 가입자가 2005년부터 더 많은 캐시플로(Cash Flow)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차적 번호이동성 도입으로 올해를 획기적인 가입자 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상반기 6개월 동안 SK텔레콤의 고액 사용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실제로 번호이동이 시작된 올 1월 이후 4개월 동안 신규고객 195만명, 순증고객 108만명을 확보했다. KTF의 올해 영업목표인 순증고객 140만~160만명 확보를 위한 순항을 지속하며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체 분석 중이다. 지난 한 해 동안 KTF 순증고객이 11만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2004년 번호이동과 010시장에서 KTF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올 5월 말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로드쇼를 개최, 해외의 유수한 투자가와 접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남중수 사장약력: 1955년 서울 출생. 74년 경기고 졸업. 79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86년 듀크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90년 매사추세츠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2001~2003년 KT 재무실장(전무). 2003년 KTF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