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자소재 매출 증대…경쟁력 확보 선언

지난해 15위에서 2계단 상승한 LG화학은 1947년 설립됐다. 석유화학과 산업재, 정보전자소재 등 3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전세계 다수 국가에 생산법인을 두고 연구소와 마케팅 조직을 운영해 오고 있다.지난 2001년 기업분할과 함께 화학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LG화학은 세계적인 화학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우선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 재원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사업, 미래 전략사업 육성에 집중 투자했다.그 결과 2002년, 2003년 연속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조6,725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0.9% 증가세를 보였다. 경상이익 4,826억원, 당기순이익 3,6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7%와 4.9%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국내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내수판매가 부진했다. 또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 및 ABS, 산업재 등의 수요부진이 겹쳐 수익성이 전년보다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은 전지 생산능력 확대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02년 말 월 430만셀이던 생산력이 지난해 말에는 월 1,800만셀로 급성장해 신성장사업으로 자리잡은 것. 고용량ㆍ고부가 제품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도 큰 폭으로 증가, 2002년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올해를 ‘근본적 경쟁력 확보의 해’로 정한 LG화학은 제품구조의 혁신과 내실 있는 세계화 추진, 혁신하는 조직문화의 정착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6조2,689억원이며, 목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4% 증가한 5,915억원으로 잡았다.이를 위해 올해 투자금액도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확고한 경쟁 기반을 마련하고, 석유화학 경기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6,2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도 투자금액 5,414억원(현대석유화학 지분인수 제외)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2차전지와 편광판 증설 등 정보전자소재부문 신규ㆍ증설 투자가 과반수를 차지한다.연구개발투자비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한 2,270억원, 직수출은 전년 대비 34.2% 증가한 21조6억달러로 설정했다. 중국과 미주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동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규 유망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기능 석유화학제품과 고광택 시트, 광고소재, 인조대리석 등 기능성 산업재 제품과 2차전지, 편광판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수출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노기호 사장약력: 1947년 서울 출생. 65년 보성고 졸업. 72년 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 74년 한양대 대학원 화학공학과 석사. 73년 LG화학 입사. 98년 LG화학 유화사업본부장(전무). 2001년 LG화학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