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현대정공으로 출발해 2000년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1999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성공적으로 사업구조를 크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갤로퍼 등 완성차를 생산하기도 했지만 같은 계열인 현대자동차에 넘겨주고 지금은 부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철도차량사업을 한국철도차량에 이관했고, 모태이던 컨테이너 사업의 생산거점도 해외로 돌려 수익개선을 도모했다.사업영역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부품판매사업, 모듈부품 및 첨단부품 제조사업, 부품수출사업 등이 그것이다. 먼저 부품사업을 보면 국내 및 전세계에서 운행 중인 모든 현대ㆍ기아자동차 차량에 소요되는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신속한 부품공급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 아래 지속적으로 물류합리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이미 중국의 상하이를 비롯, 중동의 두바이, 유럽의 벨기에와 독일, 미국의 마이애미에 대단위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호주와 미국 등지에 세울 8개의 물류센터와 내년에 추가로 만들 5개를 포함, 총 18개의 해외물류센터를 보유할 계획이다. 국내에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11개 부품사업소, 26개의 부품센터, 8개의 물류센터를 통해 신속한 부품공급으로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9년부터 모듈부품을 생산해 현대 및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첨단 모듈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모듈은 부품수량 35%, 무게 20%, 원가 10%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각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선진업체들과 공동으로 첨단 모듈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콜린스아이크만사와 운전석모듈 분야에서 포괄적 기술제휴 관계를 맺었고, 독일의 ZF사와도 섀시모듈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0월에는 운전석모듈의 모듈화 범위를 확대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운전편의성을 증대시킨 오피러스 운전석모듈로 한국상품학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상품대상 기술혁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에어백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브리드사와 기술을 제휴하고 있고, 전자제동장치 제조 쪽은 독일의 보쉬사와 공동보조를 맞추며 첨단 시스템 개발에 소매를 걷어붙인 상태다. 특히 지난해에는 탑승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시트 위치 등의 각종 상황을 인식해 에어백 압력과 팽창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인공지능형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국내 최초로 개발, 호평을 받았다.보다 편한 자동차 환경을 만드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자정보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 멀티미디어 생산업체인 알파인사와 자동차용 첨단 멀티미디어 생산 관련 기술제휴를 체결했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독일의 지멘스사와도 첨단 전자제어 기술인 자동차통신 통합모듈(AEES)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첨단 부품기술 개발과 아울러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을 전세계 OEM 시장 및 애프터마켓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수출의 창구로서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및 시드니 지사를 법인화하고, LA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거점을 확대키로 했다.이와 함께 해외전시 상담을 지속적으로 추진, 완성차회사에 모듈부품 수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는 ‘도쿄 IAAE 2004’ 부품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앞으로도 북미ㆍ중국ㆍ일본 등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대규모 부품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톱10 진입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특히 모듈 생산기반 및 핵심부품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OEM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첨단기술 확보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AS 부품 사업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을 펼쳐 2010년에는 국내 매출 10조원과 해외법인 5조원을 포함, 총 15조원을 달성해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톱10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돋보기 고속성장 비결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현대모비스의 최근 실적은 대단히 가파르다. 2003년 매출액 5조3,000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5,5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세계 자동차 부품 회사 중에서도 2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200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18%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2010년에는 매출 15조원을 달성해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 ‘글로벌 톱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비결은 해외 선진업체와의 적극적인 제휴와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요약된다. 이미 콜린스아이크만사 등과 제휴를 맺었고, 2010년까지 델파이나 보쉬 같은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의 주요 핵심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선점해 이를 통해 세계 톱클래스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선진기업과의 제휴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분야별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는 기술제휴 차원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기술력을 한단계 레벨업시키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자동차 부품 시장의 생명력은 기술력”이라며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세계 어느 업체와도 손을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회사측은 2010년까지 연구개발에 해마다 1,400억원씩 모두 1조원의 비용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600명인 연구인력도 1,700명까지 늘릴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올해를 ‘글로벌 톱10’으로 진입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해로 잡고 있다. 특히 글로벌경영, 인재경영, 가치경영을 회사의 주요 방침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