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다변화…80만대 돌파 목표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31만3,300대, 수출 60만6,379대 등 모두 91만9,679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12조8,399억원, 당기순이익 7,05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내수판매가 부진했음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지난해 국내영업부문은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예상보다 내수 불경기가 장기화돼 산업수요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고, 미니밴 수요의 급락도 큰 영향을 받았다. 환경 및 안전규제에 따른 일부 차종의 단산, 인기 차종의 공급 부족 등도 지난해 실적부진의 주요 요인들이다.반면 해외영업부문은 전년 대비 26.9% 상승하는 비약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완성차 수출이 50만대를 돌파했고, 5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대당 수출가격도 1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기존 미국시장에 편중돼 있던 수출 주력시장이 유럽, 캐나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등으로 다변화됐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달러화 약세 및 유로화 강세 등 환차익 요소와 리스크 분산의 의미도 지닌다. 또한 유럽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영국, 오스트리아 등 유럽 신설 5개 법인의 운영이 안정권에 접어든 점도 주목된다.기아차는 올해 내수 38만1,000대, 수출 81만2,000대로 총 119만3,000대 판매(해외공장 생산분 및 KD 포함)를 목표로 하고 있다.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둡지만 공격적 마케팅과 신차 투입, 판매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수ㆍ수출’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기아차는 이와 관련, 지난 2월 선보인 1,000cc 소형차 모닝과 7월께 출시될 2,000cc급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KM(프로젝트명)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에 이어 KM을 베스트셀링카로 만들어 SUV 분야에서 기아의 독보적 영역을 재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기아차는 이 같은 영업전략을 통해 승용차의 시장점유율을 20% 이상 확보해 승용차시장에서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보이고 있다. 또 RV 전 차종에 걸쳐 1위 브랜드를 구축하며, 봉고 트럭의 시장점유율을 50% 석권, 상용의 명가를 재현한다는 야심만만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기아차는 올 1/4분기 중 22만1,298대의 자동차를 팔아 3조3,762억원의 매출과 1,6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오피러스, 쎄라토, 모닝 등 신차 투입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윤국진 사장약력: 1944년 8월 출생. 64년 경복고 졸업. 68년 연세대 행정학과 졸업. 69년 현대자동차 입사. 97년 현대자동차 전무. 99년 기아자동차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2003년 기아자동차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