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100만대 달성…GT5 달성체제 구축

현대자동차는 2010년 글로벌 톱5(GT5)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해 수출 100만대, 100억달러 돌파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및 순이익은 각 24조9,673억원, 1조7,49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가 달성한 9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150억달러의 65%를 차지하는 수치다.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시장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한 63만5,26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EF쏘나타는 총 9만2,143대가 판매돼 5년 연속 국내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가며 부동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를 굳혔다. 그 뒤를 이어서는 아반떼XD가 연간 판매 8만6,006대로 2위, 1t 트럭 포터가 8만1,744대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연간 최다 판매 차종 1, 2, 3위를 휩쓸었다.현대차는 지난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활약상을 보였다. 북미지역에서는 EF쏘나타, 그랜저XG 등 중대형 승용차와 RV차량인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7.5%가 증가한 51만4,000대가 판매됐다.유럽에서는 수출 전략차종인 클릭(수출명 겟츠), 라비타(수출명 매트릭스) 등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14.7%가 증가한 28만9,000대가 팔렸고, 해외생산 거점인 인도에서는 15만1,0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6%가 신장됐다.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을 개시한 중국에서는 5만2,000대가 판매됐다.현대차는 이 같은 외형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가 쏘나타, 싼타페, 그랜저XG 등을 2003년 추천 차종으로 지목한 것. 또 싼타페는 2001,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오토퍼시픽의 2004년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1위로 선정됐고, 쏘나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JD파워의 초기품질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올 상반기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는 세계 최고 품질을 보유한 도요타를 추월해 브랜드별 평가에서 7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초 2007년 도요타와 동등한 품질수준 확보라는 목표를 3년이나 단축한 것이다.현대차는 올해 GT5 달성 체제 구축을 위해 ‘글로벌 경영 가속화, 브랜드 가치 향상, 지속가능 경영역량 확보, 인재중시’라는 4가지 경영방침을 정했다.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는 내수 71만대(전년 대비 13.4% 증가), 수출 105만4,000대(전년 대비 4.2% 증가), 해외공장 38만1,000대(전년 대비 57.6% 증가) 등 총 214만5,000대(전년 대비 13.6% 증가)다. 매출목표는 26조9,000억원이다.김동진 부회장약력: 1950년 경남 진주 출생. 68년 경기고 졸업. 72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78년 현대중공업 입사. 98년 현대우주항공 사장. 2000년 현대자동차 사장. 2001년 현대자동차 총괄사장. 2003년 현대자동차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