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CEO간담회 개최 … 12월 말 우수지점 10개 선정 시상

삼성화재는 창립 50주년이던 지난 2002년부터 회사 위상에 걸맞은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신뢰경영을 도입, GWP(Great Workplace)를 추진하고 있다.GWP는 직원들이 회사를 ‘나의 일터’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안에서 구성원간(상하, 동료간) 인간관계의 질을 높임으로써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인간관계 질을 높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구성원간의 신뢰(Trust), 자부심(Pride), 재미(Fun)가 넘치는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다.삼성화재는 GWP를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올바른 개념 전파부터 시작했다. 회사 차원에서 복리후생을 확대하고 임직원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를 강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임직원 모두가 동참해 일터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이를 위해 개념과 사례를 알리는 를 발간했고 사이버과정도 개설했다.실행은 일터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부서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회사 전체 157개 부서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조직을 갖추고 각 부서에서 실무를 맡는 담당자를 선임했다. 이들은 ‘GWP 서번트’라고 불린다. 서번트(Servant)는 말 그대로 봉사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GWP 활동은 이들에 의해 부서단위로 현실에 맞게 기획되고 부서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행된다.157명의 서번트들은 연 2회 워크숍을 통해 방향과 각 부서의 구체적인 활동을 공유한다.삼성화재는 또 매년 4월 부서장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에 앞서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와 부서에 대한 만족도 조사가 이뤄진다. 설문조사 결과는 부서별로 도출돼 부서장 교육시 부서장에게 피드백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서장은 부서원들이 만족하는 부분과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파악하게 된다. 또 서번트와 함께 한해 동안 추진해야 하는 각 부서의 추진전략을 수립, 실행하게 된다. 삼성화재의 GWP는 무엇보다 CEO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이 회사 이수창 사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로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영업부서와 보상부서를 꾸준히 찾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GWP 사이버과정 개설GWP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매월 이수창 사장의 일정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2가지 있다. 첫째는 바로 ‘CEO Round Table Meeting’(CEO간담회). 매월 중순 조선호텔에서 직원 6명을 초청한 가운데 특별한 조찬간담회가 열린다. 이수창 사장이 직원들의 고충과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이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과 제언은 바로 현장의 개선사항으로 이어진다.다음은 ‘Surprise Visit’, 일명 깜짝 방문이다. 매월 마지막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떡, 빵, 김밥, 샌드위치 등 선물을 잔뜩 들고 예고 없이 부서를 방문한다. 음식은 직원들이 전부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하게 준비한다. 격려의 말과 고마움의 마음도 함께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매년 ‘GWP 10 BEST’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다. 연간 부서단위의 활동을 추진하고 연말에 우수부서 10개를 선정, 시상하는 제도다.10개 부서에 대해 시상금 각 200만원(우수부서 100만원)과 기념품(전체 부서원 대상)이 주어진다. 아울러 CEO는 직접 부서를 방문해 우수부서임을 의미하는 현판을 부서 입구에 부착한다.또 매월 우수 서번트를 선정, ‘이달의 GWP 서번트상’을 수여한다. 이 역시 임원이 직접 현장부서를 방문해 전 부서원이 모인 자리에서 시상한다. 수상자는 상금과 CEO 메시지가 새겨진 고급포도주를 부상으로 받는다.삼성화재는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회사 차원의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삼성화재 주말농장에는 170여명의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주말농장 지원자들은 1인당 5~10평의 밭을 가꾼다. 이미 한 번의 수확기를 거쳐 상추, 시금치, 배추 등 풍성한 먹거리를 거둬들였다. 부서단위로 주말농장을 찾는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교통안전 캠페인 전개매년 3월에는 신임과장들을 초청해 신라호텔에서 부부동반 축하연을 개최한다. 올해도 130여명의 과장 승진자와 가족들이 서로를 축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있는 행사를 가졌다.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걷기대회’를 개최했다. 남산 산책로를 동료, 가족들과 함께 걸으며 1km당 1,000원의 기금을 적립하고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부담해 약 1,300만원의 기금을 조성, 시각장애학교에 기자재를 지원하기도 했다.올해 3년째로 접어든 삼성화재의 GWP는 많은 성과를 낳고 있다. 먼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부서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설되고 간담회가 개최되는 등 상하, 동료간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간담회 형태도 △야외도시락 간담회 △보드방 미팅 △찜질방 토크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부서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전 부서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신뢰하고 자부심이 넘치는 부서분위기를 칭찬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부서장이 메모를 통해 수시로 업무담당자들을 칭찬하는 쪽지 칭찬에서부터 칭찬 메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칭찬릴레이, 그리고 일정기간 나의 마니또에게 관심과 배려를 나타내고 끊임없이 ‘지원사격’을 하는 마니또 제도까지. 삼성화재 어느 부서에서든 낯선 모습이 아니다.기존에 활발히 진행하던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활성화돼 있다. 전체 부서원이 동참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으로 교통사고 유자녀 결연 및 지원활동,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등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동시에 부서원간 단합도 다지고 있다.회식문화의 변화도 눈에 띈다. 술잔이 오가던 획일적인 회식문화에서 벗어나 부서원들이 함께 영화나 공연을 관람한다든지 볼링, 다트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형태의 회식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간 동호회 활동도 부쩍 늘고 있는 모습니다.이수창 사장은 “삼성화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일터는 구성원간에 신뢰와 자부심 및 함께 일하는 재미가 숨쉬는 곳”이라며 “임직원간 관심과 배려, 협력을 통해 이를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