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BCC’ 투자…최고경쟁력 갖춰

S-Oil은 1976년에 설립된 국내의 대표적인 정유회사다.하루 58만배럴의 원유처리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단순한 원유정제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정유사 중 3위에 해당하지만 최근 정유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질유분해탈황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S-Oil 경쟁력의 비결은 총 18억달러가 투자된 첨단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에서 찾을 수 있다. BCC(Bunker-C Cracking Center)는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고급원유 대신 수급이 원만한 저급원유를 정제할 때 불가피하게 대량생산되는 저급의 벙커C유를 100% 가까이 휘발유, 등·경유 등 경질유로 전환시키는 설비로 정유설비 가운데 최고의 부가가치를 자랑한다.S-Oil은 91년에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BCC 건설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합작을 통해 투자재원을 조달한 동시에 안정적 원료공급선을 확보함으로써 성공적 BCC시설 건설 및 효율적 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BCC 건설은 7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외환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97년 4월에 1조원의 투자비가 투입된 1차 투자를 마무리했다.뒤이어 완공한 자일렌(Xylene)센터, 2002년 제2 벙커C탈황시설(No.2 Hyvahl)의 완공 등으로 총 1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역사를 마무리함으로써 S-Oil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본격적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해 전 제품을 경질화 및 저유황화하는 등 회사의 체질을 크게 개선했다.S-Oil은 최첨단 고부가가치 BCC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국내 석유소비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6,5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S-Oil은 내수산업으로 인식되던 국내 석유산업의 기존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수출과 내수의 조화를 통해 국내외 영업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2005년에는 총매출액의 56%가 넘는 약 67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석유제품이 국내 수출품목 중 5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