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기업들의 경영자들은 기업에 투자된 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내고 있을까. 이를 알 수 있는 지표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즉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효율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2004년 한국 100대 기업들 가운데 쌍용자동차의 ROE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말 현재 64.7%. 100원을 투자해 64.7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2002년 74%에 비해 10%포인트가 떨어지긴 했지만 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에는 세아베스틸이 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강원랜드는 30.7%로 10%포인트가 하락하면서 6위로 밀려났다. 현대모비스와 한진해운은 각 3, 4위를 차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수출 활황에 힘입어 큰 폭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ROE 톱5에 진입했다.5위의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수익증대로 ROE가 2002년 26%에서 지난해 33.85%로 높아졌다. 7위의 태평양, 8위의 쌍용양회, 9위의 성신양회는 모두 ROE가 2002년에 비해 상승했다. 그러나 10위의 현대오토넷은 2002년 36%에서 지난해 23.25%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증권가에서 최우량 기업으로 꼽는 ROE 20% 이상의 기업들은 17개사로 지난해 27개사보다 10개사가 줄었다. 2004년 한국 100대 기업의 경영효율 및 수익성이 2003년 100대 기업들보다 떨어졌다는 얘기다.그룹별로는 삼성이 100대 기업 11개 계열사 중 4개 계열사를, 현대자동차그룹은 5개 계열사 중 3개 계열사를 각각 ROE 50대 기업에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