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상수원인 한강을 보호하는 환경정책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양평ㆍ가평군민의 생존권은 오히려 위협받고 있고 정부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발제한 등으로 낙후된 지역경제는 살아날 기미조차 없습니다. 양평ㆍ가평군민의 생존권 확보와 지역경제 부활을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경기 양평ㆍ가평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한규태 후보(59). 한국과 중국 간의 무역업을 하는 코차월드 대표인 그는 지난 1992년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중국 명예공민 호칭을 얻기도 했다. 한후보는 한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양평ㆍ가평의 개발을 제한한 정책 집행으로 지역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선거 모토는 풍요로운 양평ㆍ가평 만들기입니다. 우리 지역을 국제테마관광특구로 조성해 꽃공원, 화훼산업, 예술인촌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한강과 남한강 일대의 야경을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시드니항을 능가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어민 전용 방송국을 개국하고 농수산물 가공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깨끗한 한강의 환경을 해치지 않는 IT산업을 유치해 현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여성ㆍ노인ㆍ장애인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겠습니다.”한후보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양평ㆍ가평의 교육과 문화, 교통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농어촌지역의 초등학교 무료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농어촌대학특별유치법 제정과 역사박물관, 미술관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양평과 가평을 순환하는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양평탱크사격장과 육군 66사단 이전을 통해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악법으로 불리는 수도권정비법과 환경정책기본법을 개정 또는 보완해 건축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특별한 선거전략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몸으로 익힌 성실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생각입니다. 특히 그동안 쌓은 경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지역개발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깨끗한 정치, 희망의 정치, 국민중심의 정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한후보는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꿈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한후보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고향 선후배와 싸워 이겨야 한다. 현역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46)과 전 양평군수 출신인 열린우리당의 민병채 후보(65)가 경쟁상대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을 지켜보는 지역주민들은 벌써부터 선거결과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약력: 1945년 출생, 1968년 강원대 임학과 졸업, 1971년 가평군청 및 서울시청 공무원, 1992년 (주)코차월드 대표, 1994년 (주)코차농원 대표, 2003년 중앙경제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