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에서 총선에 나서는 유필우 후보(59). 상공부, 노동부, 인천시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24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대한석탄석유공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부와 공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무기로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인천시에서 산업국장, 북구청장, 부시장 등을 지냈다는 점을 내세우며 “인천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러다 보니 이번 총선에 나선 동기에 대해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들의 성공적인 견인을 통해 국가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어서”라고 당당히 말한다.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새 정치를 하려는 의지가 저의 정치적 소신과 같을뿐더러 인천경제자유구역 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유후보는 180cm가 넘는 큰 키에 체구가 우람한 스타일로 뚝심이 좋다고 측근들은 귀띔한다. 그 또한 유권자들에게 “뚝심으로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대다수 유권자들은 안정감과 전문성을 갖춘 경제전문가를 원하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로서의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선거운동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경제전문가답게 지금의 경제난에 대한 소신도 명쾌하다. “우선 기업인들이 창의성과 소신을 갖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의욕을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공공부문에서의 고용촉진과 소비진작을 꾀해야 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지역구인 인천 남구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외국인 투자지역이 되도록 국가 차원의 효율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성공적인 추진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지역구의 실업해소는 물론 지역기업들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밖에 새로운 정치에 호응해 달라는 것도 그가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대목이다. 지역구를 돌다 보면 유권자들이 “부패정치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유후보가 뛰고 있는 지역구는 지난 22년간 민정당, 민자당 등 구여권의 후보가 당선됐다고 한다. 16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곳이다. 그만큼 전통적인 지역정서가 유후보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유후보측은 이번만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17대 총선에 당선될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물론 인천의 장애인, 노인, 불우청소년 등의 사회복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입법 활동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약력: 1945년 황해도 연백 출생, 1963년 제물포고 졸업, 196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1972년 행정고시 합격, 1975년 상공부 사무관, 1986년 인천광역시 산업국장, 지역경제국장, 1988년 인천시 북구청장, 1998년 인천시 정무부시장, 1994 노동부 노동연수원장, 1995년 대전지방 노동청장, 2002년 대한석탄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