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ㆍ예산은 가장 혼전이 예상되는 선거구 중의 하나다. 과거 홍성ㆍ청양에서 청양은 부여와 합쳐졌고, 대신 독립선거구이던 예산군이 홍성과 합쳐져 홍성ㆍ예산이 만들어졌다. 3명의 현역의원 중에서 무소속 오장섭 의원과 자민련 조부영 의원이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며 나섰고, 한나라당 홍문표 후보가 5번째 이곳에 도전한다.이렇게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 사이에서 신인이라 오히려 이색적인 민주당 신동찬 후보(46)는 렌터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한렌트카에서 20여년간 근무했고, 이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비엠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인터넷 정보제공 서비스 업체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렌트뉴스라는 사이트를 운영한다. 렌터카 및 콘도, 펜션, 중장비, 정수기 등 가능한 모든 것을 임대 또는 중개하고, 인터넷 광고 등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회사다.신후보는 이번이 처녀 출마다. 그래서인지 “사무실 개설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모든 준비가 남들보다 늦었다”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지만 패기는 남 못지 않았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이유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사회적 약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사회의 부조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런 불합리한 사회의 모순들을 뜯어고치고 싶어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선된다면 가장 신경을 쓰고 싶은 부분도 “농어촌에 대한 정책자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부분에서 그는 목소리가 높아졌다.“어려운 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이 마련된 것인데 나이가 많다고 해서, 너무 가난해 상환계획이 명확치 않다고 해서 못 준다면 그게 말이 됩니까. 농촌의 가치는 단순히 돈으로 계산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농민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소규모 영농인에게도 이런 자금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그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다.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는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을 부추겨서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열린우리당과 노대통령에 대해서는 “경험을 무시하고 젊음과 패기만 앞세우다가 1년 동안 정책의 실패를 겪었다”며 “이상에만 치우친 비과학적인 정치”라고 주장했다.그는 인구유입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만약 당선되면 어떤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렌터카업계 경력도 있으니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지만 지역을 생각해서 농수산위원회에서 일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약력: 1958년 충남 홍천 출생, 1977년 인천기계공고 졸업, 2002년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졸업, 1982~2001년 대한렌트카, 2002년 비엠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