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은 뚜렷한 지역 현안이 없는데다 각 후보들이 정당의 색채를 선명하게 띠고 있어 보수 대 진보라는 확연히 구분되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대검공안부장, 대검중수부장을 지낸 보수 성향의 변호사인 데 반해 열린우리당 정병문 후보는 개혁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최병국 후보와 가장 차별화되는 개혁적 컬러를 지니고 있습니다. 20대부터 시작한 민주화운동과 기업ㆍ서민금융기관을 운영한 경영능력 등 균형감각을 갖추었다고 자부합니다.”정후보는 1960년생으로 경상대를 졸업하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울산본부 결성 및 울산지역 6월 항쟁을 주도하면서 사회에 뛰어들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참여울산본부장ㆍ노무현 후보 선거유세단으로 활동했고 노사모 상임고문, 개혁국민정당 울산시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특히 정후보는 서민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신협운동을 시작, 울산 수암신협을 IMF 이후 통폐합 과정을 거치면서도 성장유망한 신협으로 키워내는 경영수완도 발휘했다.정후보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해 “부정부패와 지역주의로 점철된 한국정치가 참여정부 출현 이후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금권과 지역주의에 기반한 수구세력의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며 “국민이 이룩한 민주주의 성과가 또다시 역사적 회기를 꿈꾸는 자들에 의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20년간 민주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양심적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17대 총선에서 참된 개혁을 지향하는 국민의 의사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정후보는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동기에 대해 “개혁을 지향하는 건전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함께 현시점의 정치적 대안세력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열린우리당만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을 통한,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건전한 기업활동을 활성화하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를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정후보는 “민주적인 절차가 무시되는 정당구조에서 탈피, 진정한 민의가 대변되는 상향식 의사 구조의 정당, 인터넷 정당을 확립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그 바탕 위에서 정치개혁과 안정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약력: 1979년 학성고 졸업, 1986년 경상대 경영학과 졸업, 울산생명의숲 자연생태복원분과위원장, 울산개혁전략연구소 소장, 울산수암신용협동조합 설립 및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