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창업아이템 중에서 주말창업에 맞는 사업유형을 골라내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본업에 누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시간과 역량을 안배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업종이어야만 하기 때문이다.창업컨설팅업체인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주말창업에 적합한 사업아이템을 골라봤다. 자신의 적성과 상황에 맞는 사업아이템을 고르는 것은 주말창업자가 되기 위해 첫 단추를 꿰는 것이나 다름없다.매니저 활용형주말창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시간관리다. 금ㆍ토ㆍ일요일을 활용해 창업을 한다 해도 평일에 전혀 신경 쓰지 않기는 힘든 일이다. 본업이 평일에 집중돼 있다면 부가사업을 맡아줄 매니저의 역할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매니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살펴보자.PC방ㆍ플스방 = PC방이나 플스방(플레이스테이션 게임방)은 창업자의 손이 많이 가지 않는 대표적 아이템으로 꼽힌다. 초기 창업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지만 일단 점포를 오픈하면 PC AS 외에는 크게 신경 쓸 점이 없는 편이다. PC방 시스템은 계속해서 발전, 최근에는 각 PC당 사용한 시간이 기록돼 직원이 매출을 감출 위험도 없어졌다.단 업종 특성상 정직원보다는 아르바이트가 많아 장기 근속자가 없어 운영의 애로를 겪을 수 있다. 매번 점주가 직원을 뽑기에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크므로 이를 담당하는 매니저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점주가 PC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을 경우 전문매니저를 영입함으로써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슈퍼바이저 역할이 가능한 매니저를 파견해 준다면 24시간 영업이라도 주말창업에 무리가 없다. 매니저는 종업원의 관리뿐만 아니라 AS, 매장운영 전반을 관리해 매출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PC방은 인테리어 정도에 따라 창업비용 차가 크지만, 점포비를 제하고 40평 기준 대략 1억~2억원 정도로 보면 된다. 월매출은 잘되는 점포의 경우 3,000만원 정도이고 순마진율은 50% 이상이다.보드게임카페 = 보드게임카페는 매니저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일반 서비스 업종과 달리 모든 게임을 숙지하고 이를 고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니저는 수십 가지 게임방법을 숙지, 종업원들에게 게임방법을 가르침으로써 어떻게 고객을 접대하는지 교육해야 한다.좋은 매니저를 고른다면 보드게임카페 창업자는 반 이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매니저에게 점주의 권한까지 부여한다면 주말에 매장을 들르는 것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창업비용은 40평 기준 4,000만~1억원 정도다.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입지에서는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다. 순마진율은 50~60%선.주방장이 필요 없는 외식업외식업은 손이 많이 가고 조리와 접객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해 주말창업으로 적합한 아이템이 아닌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완제품 형태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리과정이 간단하고 밑반찬이 필요 없는 메뉴, 전문주방장을 굳이 두지 않아도 되는 외식업종이라면 속썩을 일이 없다. 철판순대볶음전문점이나 1인용 팩을 사용하는 죽전문점, 핫도그나 샌드위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은 전문요리사가 필요 없어 사업자가 매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한 업종이다.철판순대볶음전문점 = 한식이면서 크게 손이 필요하지 않은 대표적 음식이 철판순대볶음이다. 순대전문점 ‘신림동또순이순대’의 경우 반찬은 흰 단무지 한가지다. 철판순대볶음은 순대에 양파, 파, 깻잎, 당면, 쫄면, 양배추, 곱창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매콤한 소스에 볶기만 하면 완성이다. 인삼영양순대, 오징어순대, 야채영양순대도 본사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쪄서 내주기만 하면 된다.때문에 충분히 위탁경영이 가능하다. 평일에는 직장이 끝난 후 저녁 때 들르고 주말에는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식으로 겸업할 수 있다. 종업원은 주방 1명, 카운터 1명, 홀 1명으로 충분하다. 실평수 15평 이상을 넘길 경우 홀에서 서빙하는 종업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창업비용은 10평 기준 2,000만~2,600만원 정도. 10~30대 젊은층이 많은 입지의 1층 매장이 유리하지만 A급 상권의 경우 2층도 나쁘지 않다. 10평 매장에 좌석수 28석으로 봤을 때 일평균 예상매출액은 2회전으로 35만원, 월평균 예상 매출액은 약 1,000만원 정도다. 예상순수익은 300만원선.죽카페 = 죽은 정성이 많이 드는 음식이지만 최근 죽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조리공정이 매우 간단해졌다. 1차 손질을 거친 재료들이 가맹점에 제공되며, 1인용 조리팩을 공급하는 곳도 생겼다. 1인용 조리팩이란 전복, 호박, 홍합, 야채, 소고기 등 주재료를 1인용으로 포장, 쌀에 이 팩만 넣으면 죽이 완성되도록 만든 것. 밑반찬도 젓갈, 장조림, 피클 등 종류가 간단하고 양이 적어 준비하기 수월하다.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직장인의 주말창업으로 손색없는 업종이다. 죽은 재료비 원가가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타 외식업종에 비해 수익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4,000만원선이며 배달 위주인 경우 점포 평수가 더 작아도 된다. 잘되는 점포는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거뜬하게 올리고 있다.각종 대여업주 1회나 월 1회 등 정기적으로 고객을 방문해 물품을 대여하는 사업.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으므로 주말을 활용할 수 있다. 점포를 지킬 필요가 없는 무점포 영업형이 많으며 짧은 시간에 어떻게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전자북 방문 대여업 =전자북은 책을 펼치면 원어민이 해당 페이지에 쓰인 영어단어나 문장을 읽어주는 시스템으로 신종 영어 놀이기구라 할 수 있다. 특별한 기술 없이 제품을 대여해 주기만 하면 돼 무경험 창업희망자가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보통 주 1회 대여하는 시스템이므로 주말을 활용해 충분히 창업이 가능하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회원 200명 확보시 월 25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예상된다. 창업비용은 500만원 정도.동화책 방문 대여업 = 동화책은 월 1~2회 방문 대여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와 수준에 맞게 각종 영역의 책을 배달해 주기 때문에 부모가 일일이 책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최근에는 언어, 사회, 과학영역 등 다양한 분야의 동화책을 갖추고 독서지도까지 겸한 업그레이드된 형태가 등장했다. 논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글쓰기의 바탕이 되는 독서와 실제 교육이 결합한 것.200~300명의 회원을 확보할 경우 월 150~2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창업비용은 300만원 정도로 낮은 편이다.특화 판매업직장생활을 통해 남다른 인맥을 쌓았다면 판매업이 제격이다. 평상시에는 인맥을 활용해 주문과 영업을 하고 주말에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뛰어들면 된다. 이 경우 여러가지 제품을 갖추고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특화한 아이템만을 팔아야 경쟁력이 있다. 단체고객을 확보하거나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아이템인 경우 수월하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해양 심층수 판매업 = 섬나라인 일본은 유난히 물이 발달해 있다. 빙하수, 심층수, 알프스 계곡수 등 각종 물 종류를 갖추고 물을 전문적으로 파는 워터카페가 있을 정도.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다양한 물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도 일본 해양 심층수가 들어와 호응을 얻고 있다.특별히 점포나 사무실을 갖추지 않아도 되므로 창업 입지선정이나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혼자서 활동이 가능하다. 일반 먹는샘물이나 음료처럼 큰 평수의 창고가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가정 방 하나에 물량 보관이 가능하므로 유선 연락망만 구비돼 있으면 집에서도 영업이 가능하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할 때는 택배를 활용하면 인건비나 차량 유지비 등에 대한 제반 경비를 줄일 수 있다.특히 최근에는 건강을 비롯한 웰빙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시기이므로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공략한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창업비용은 1,000만원선이며, 하루 2ℓ짜리 5박스(30통)를 팔았을 때 월평균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건강보조식품 판매업 =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은 중장년층의 직장인이 해볼 만한 사업이다. 주고객이 중장년층, 노년층이기 때문에 같은 연령대가 제품을 판매할 때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석류나 클로렐라 외에도 각종 바이오식품 등 건강보조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효능을 쉽게 느낄 수 있는 환자를 타깃으로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이들은 고정고객인 동시에 환자 네트워크를 통해 입소문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또 약국을 상대로 영업하면 꾸준히 제품을 납품할 수 있어 유리하다. 창업비용은 1,000만원 정도이며 마진율은 대개 50%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유산종균 배달서비스 = 올해 들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급부상하면서 유산종균배달이라는 신종 서비스업이 등장했다.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발효냉장고를 무료로 주는 대신 일정기간 유산종균을 배달받는 사업이다. 월 1회 2~3인 기준 유산종균을 배달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다.무점포 창업이 가능하지만 집을 무료 체험 서비스 장소로 이용하면 효과가 좋다. 발효기로 청국장 제조뿐만 아니라 저온숙성밀가루 반죽까지 가능하므로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게 시연을 하면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요구르트는 먹는 용도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팩을 해주는 등 다방면에서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또 직접 관련자료를 건네주기보다 거실 한쪽에 책자를 비치,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읽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거부감이 적다.주 타깃은 변비가 있는 사람이나 식사대용으로 쓸 수 있는 맞벌이용 가족으로 잡는 것이 좋다. 창업비용은 500만원 정도이며, 200명 회원 확보시 월 250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얻을 수 있다.자동판매기 사업자동판매기사업은 부업의 대표적 형태다. 자판기 한두 대를 설치해 하루에 한 번 정도 상태를 체크하면 되기 때문에 과거부터 주부, 직장인 부업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용도의 자판기가 개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자판기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입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역이나 은행, 관공서 등에 입점하면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복합자판기 = 커피를 마시면서 로또 복권을 살 수 있는 신종복합자판기가 나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의 로또 열풍을 타고 등장한 아이디어형 사업으로 커피를 뽑으면 고유번호가 찍힌 로또 복권이 함께 나오고 인터넷 로또카페 사이트에 들어가 회원가입 후 넘버를 입력하면 된다. 또 자판기 위쪽에 롤링 광고판을 설치해 커피를 기다리면서 광고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자판기 광고는 한달에 20만원에 하루 20~75회 광고가 나가 신문보다 훨씬 저렴하다. 광고 조달은 찜질방, 음식점 등 지역상권들에서 해결할 수 있고 창업자는 인터넷을 통해 커피가 하루에 몇 잔 나갔는지, 하루 수익은 얼마인지 체크한다. 창업비용은 자판기 1대 구입비용인 700만원이 전부.판매가격은 일반 자판기 커피와 비슷한 300~500원선. 월평균 매출액은 120만원선으로 예상하면 된다.디지털인화 자판기 = 디지털카메라는 휴대성이 강한 장점이 있지만 현상이 쉽지 않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착안한 디지털카메라 현상기는 한 번 설치하면 특별한 관리 없이 월 1회 정도 수금하러 가면 되게 만들어진 것이다. 기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본사에서 바로 해결해 준다. 장당 500~2,000원에 2ㆍ4ㆍ16ㆍ28분할 등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인화할 수 있다.제품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투자비용은 900만~1,400만원선이다. 월평균 매출액은 500만~700만원 정도.온라인쇼핑몰인터넷이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온라인쇼핑몰이 주말창업의 대표적 업종으로 떠올랐다. 한 조사에 따르면 부업을 원하는 직장인의 30% 가량이 인터넷쇼핑몰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둥지를 튼 온라인쇼핑몰 중에서 사업자가 직장이나 본업을 가진 경우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이처럼 온라인쇼핑몰이 붐을 이루는 것은 다른 업종에 비해 창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창업비용이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 정도로 낮으면서도 소호 창업 형태로 쇼핑몰 임대 지원사업을 하는 대형 사이트가 많다. 최근에는 무료로 e마켓 플레이스를 빌려주는 사이트도 적잖아 창업이 한결 수월해졌다.자신이 직접 쇼핑 사이트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본업이 따로 있는 사업자는 기존 쇼핑몰에 임대 형식으로 참여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임대업체가 직접 사이트 홍보와 배송, 결제, 월말정산을 대행해줘 편리하기 때문이다. 사이트에 따라 다르지만, 입점시 10만원 안팎의 입점비와 월 5만~15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온라인쇼핑몰의 성패는 얼마나 정성껏 돌보느냐에 달려 있다. 이미 수천개 점포가 온라인상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개점만 해놓고 물건이 팔리기만을 기다린다면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렵다.쇼핑몰에 애정을 갖고 돌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이나 취미를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주얼리전문점이나 보디용품점, 토털의류점, 건강용품점 등이 무난하고 육아용품, 수입아동복, 장난감, 어린이 중고용품점 등도 권할 만하다. 쇼핑몰 주고객층이 여성이라는 점도 여성 관련 업종의 성공가능성을 뒷받침한다.하지만 “싸니까 해보자”는 식의 사고로는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게 경험자들의 말이다. △지속적이고 안정된 상품공급 라인 확보 △호감이 가는 제품 촬영 및 이미지 편집 △주문ㆍ 배송ㆍ고객관리 일원화 등이 성공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다.도움말ㆍ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