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창업 열기가 뜨겁다.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인사파괴, 조직파괴, 정리해고 등 각종 파괴현상으로 불안한 미래를 해소하고자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중개업을 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공인중개사 자격을 가지고 창업하려는 의지가 아무리 확고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공인중개사가 개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50% 미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이는 자격자 수와 개업실태를 보면 분명해진다. 지난 18년 동안 각 시ㆍ도지사 명의로 합격시킨 공인중개사는 전국에 걸쳐 17만4,000여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개인을 포함한 중개업소는 모두 6만6,000여개, 공인중개사 개업은 4만9,000여명으로 개업률은 30%도 안된다. 중개업계 내부 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지역별로 보면 더욱 어렵다. 전국 2,080여개 읍ㆍ면ㆍ동당 중개사 평균치는 31명이지만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전체의 68%에 해당하는 4만5,000여개소가 집중돼 있다.따라서 공인중개사 창업을 하고자 할 때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인중개사가 개업에 실패하는 요인을 분석해 보면 △전문적 지식의 부족 △입지선정의 잘못 △직업의식의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창업요령과 주의할 점에 대해 살펴보자.중개업 성공확률 50% 미만첫째, 철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부동산중개업의 경우 조직관리, 수익분석, 영업전략 등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본인의 능력과 여건에 맞는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업계획에는 사업의 주요내용, 투자자본, 영업방침, 월별 예상수익, 인력배치 등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둘째, 업소의 입지선정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일반적으로 중개업은 서비스업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업소의 위치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입지가 나쁜 사무소는 창업비용, 운영비 등을 줄일 수 있지만 영업 측면에서 손해가 더 많다. 입지가 좋은 사무소는 영업 측면의 장점, 유지관리의 편리성, 업무환경의 양호함 등으로 인해 유리한 점이 많다.셋째,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직업이 아니라 중개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질 때 사업의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이외에도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자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전까지의 경험과 지식만으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기 마련이다.부동산전문가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금융을 비롯한 부동산 이외의 세계에도 폭넓은 관심을 갖고 시대의 조류를 관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전문가의 증가는 부동산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