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13개의 국내사와 10개의 외국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영업환경의 악화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경쟁구도의 양극화 심화와 추가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보험영업 측면에서는 실질가계소득 감소 및 저축률 하락 등에 따라 시장이 위축됐다. 기업복지보험, 퇴직연금, 민영의료보험 등 새로운 시장이 대두됐지만 수익구조 악화 및 시장지배력 약화는 개선되고 있지 않다. 신규 판매채널 확대 등이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실질금리가 제로(0)에 근접해 역마진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으며 자산운용 리스크가 증대돼 투자처 다양화와 전문화 노력이 심화되고 있다.한편 은행이나 증권사의 경우처럼 보험사 역시 경쟁구도가 양극화되고 있으며, 대형사와 외국자본 보험사 주도의 시장으로 재편돼 중소형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생보산업의 추가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며, 원스톱형 종합금융화 촉진으로 타 금융권의 보험시장 진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보험사 M&A 현황올해의 경우 지난 6월 녹십자가 대신생명을 인수하며 녹십자생명이 출범했다. 또 최근에는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지난해 한국에 설립했던 알리안츠화재가 LG화재에 계약을 이전하기도 했다.M&A시장에 나와 있는 한일생명도 국민은행이 실사를 마친 후 예금보험공사에 정식 입찰할 예정이다. 별도의 다른 인수후보자들이 역전 카드를 내놓지 않는다면 국민은행으로의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웅진의 M&A 시도가 허사로 돌아간 쌍용화재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은 후 조기매각 혹은 경영정상화 후 매각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SK채권단과 그룹이 최근 금융계열사 매각 계획을 발표한 후에 SK생명도 향후 M&A 대상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이들 국내 보험사를 인수할 주체로 외국계 보험사가 강하게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기회가 오면 한국 보험사의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혀온 메트라이프생명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일생명을 인수해 국내 생명보험업에 진출한 알리안츠 역시 생명보험업 강화를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