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매운바람을 맞으며 겨울여행을 즐기다 보면 여독이 쌓일 수밖에 없다. 추운 날에 심신의 피로를 푸는 데는 역시 온천욕이 제격이다. 아산시의 여러 온천 가운데 역사로는 온양온천이 제일로 손꼽힌다. 이곳의 온천수는 인체에 유익한 20여가지의 성분이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이라 신경통이나 관절염, 중풍 등의 성인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온양관광호텔(041-540-1000)의 노천탕은 90년 7월 개장, 국내 최초의 노천탕임을 자랑한다. 조경이 잘된 주변 환경 속에서 온천수증기로 몸을 감싸며 세속의 근심과 시름을 잊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높이 10m의 인공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또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노천탕은 대중온천탕을 경유해서 들어가면 된다. 온천탕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욕료는 대인 5,000원, 소인 3,500원. 호텔투숙객에게는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총 113개의 객실을 보유한 온양관광호텔에는 신정비, 영괴대 등 온천과 관련된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온양온천이 6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반면, 도고면의 도고온천은 200여년 전부터 온천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황냉광천 성분이라서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위장병과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2001년 4월에 개장한 아산스파비스(041-539-2000)는 남녀대욕장 이외에도 대형 실내바데풀과 실외온천풀을 갖추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온천욕을 즐기기에 좋다. 스파비스가 자랑하는 바데풀은 직경 20m의 대형 원형풀에서 온천수가 쏟아지는, 물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치료탕이다. 천장과 앞뒤 벽면을 유리로 꾸며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는 것이 돋보인다. 반면 통나무 원두막 형태로 된 가족탕은 가족이나 연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특수 욕조에서 오붓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대욕장(남녀 사용공간이 구분됨)에는 맥반석, 숯사우나, 옥탕, 침탕, 헬스탕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탕과 사우나가 있다. 대욕장 가장 안쪽에 노천탕이 있어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며 온천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아산온천이 있는 아산시 음봉면의 45번 국도변에는 근래에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우후죽순 들어서며 ‘음봉카페촌’이 형성됐다. 가장 먼저 문을 연 시인과촌장(041-541-8667)을 비롯해 자연과 사람들(041-543-8200), 카리브(041-533-1224), 추억속으로(041-541-5959), 촌사랑(041-531-3836), 아름다운 여행(041-544-5111) 등이 자리잡은 카페촌이다.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의 풍경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여느 민속마을의 그것과는 다르다. 조상 대대로 뿌리를 내리며 살아온 토박이들의 따뜻한 온기와 체취가 흠씬 배어나는 삶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겹고 편안하다. 돌담을 따라 고샅길이 깊숙하게 이어지고 성성한 초가집과 기와집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지금도 덩더쿵 타령을 쏟아내는 물레방아와 디딜방아도 있다. 돌담길을 따라 마을 구석구석을 거닐다보면 여행객들은 조선시대의 한가운데를 거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외암민속마을보존회에 예약하면 문화유산 해설사가 마을순례를 도와준다(041-544-8290).외암민속마을 인근의 맹사성 고택(일명 맹씨행단)은 고려 말 충신이던 최영 장군이 지은 건축물로 그의 손자사위인 고불 맹사성의 부친 맹희도가 인수, 대대로 살아왔다. 맹사성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 초기의 이름난 청백리이다. 고택은 ㄷ자형 맞배집이며 처음 지어진 연대는 14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Travel Infomation아산시청 문화관광과(041-540-2468), 아산시외버스터미널(041-542-6848). 아산시의 숙박시설은 온양그랜드호텔(041-543-9711), 온양프라자호텔(041-544-1611), 파라다이스도고호텔(041-542-6031) 등. 맛집은 한일식당(도가니탕ㆍ041-545-2280), 솔뫼장터(수수부꾸미ㆍ041-544-7554), 외암촌(장터국수ㆍ041-543-4150) 등.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는 내포지방 제일의 장어구이촌이다. 원조장어구이(041-533-4422), 옛날돌집(041-533-6700) 등의 장어구이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문경온천문경온천단지는 이화령터널을 통과, 점촌 방면으로 내려가다 문경읍에 접어들어 왼편에 자리한다. 지난 95년 경상북도로부터 온천지구로 지정됐고, 이듬해는 400여명이 동시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문경온천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온천휴양지로 자리잡은 것은 문경시의 민자유치사업 일환으로 문경종합온천이 개장된 후부터였다.문경종합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복합온천이라는 점이다. 각 1,2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남녀 대욕실 내부에는 지하 900m에서 끌어올린 칼슘ㆍ중탄산 온천탕과 지하 750m의 화강암층에서 솟아난다는 알칼리성 온천탕이 들어서 있다. 칼슘ㆍ중탄산 온천은 류머티즘,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고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노천탕, 맥반석찜질방, 증기사우나, 황토사우나, 한식당과 양식당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노천탕에서는 쉴새없이 폭포수가 흘러내려 청량감을 더해준다. 눈이라도 내리면 환상적인 분위기다. 증기사우나는 욕실을 밀폐해 40~50도의 온천증기를 가득 채운 곳으로 비만예방, 피로회복, 신경통 등에 좋다.온천탕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이용요금은 일반 6,000원, 어린이 5,000원이고 오전 6~9시에는 조조할인율이 적용돼 4,000원을 받는다.문경온천지구 주변에는 문경관광호텔(054-571-8001),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석탄박물관, 대야산 용추계곡, 선유동계곡, 문경활공장, 태조왕건 촬영장, 하늘재 등이 있어 여행코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에 위치한 문경관광호텔은 1급 관광호텔로서 문경종합온천의 계열사이다. 2001년 4월20일 개관했다.주변 명소로는 유명한 문경새재와 하늘재가 있다. 하늘재라는 고갯길을 가려면 문경온천지구에서 901번 지방도를 타고 동로면 방면으로 달린다. 중간에 갈평리를 지나면 관음리 입구를 만난다. 여기서 좌회전해 산마을을 관통하는 길을 6km 정도 가면 하늘재에 다다른다. 겨릅산, 계립령, 대원령으로도 불리는 하늘재는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 신라 제8대 아달라왕이 재위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길을 열었다. 하늘재에서 숲길로 내려서면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의 절터로 이어진다. 길이가 1.5km에 불과해서 트레킹코스로 적당하다.Travel Infomation문경종합온천(054-571-2002), 문경온천(054-572-3333). 문경시 문경읍 요성리 사과과수원 중간에 예인과샘터(054-571-1961)가 들어섰다. 화가인 신상현 화백 부부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14평형 패밀리룸 1개, 8평형 커플룸 5개를 보유, 캐나다산 목조로 집을 지었다. 맛집으로는 문경온천지구 내에 금강산가든(054-571-7200)이 있다. 버섯전골과 청국장 전문식당이다. 집에서 직접 청국장을 띄우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 문경새재 상가지구의 소문난식당(054-572-2255)은 묵조밥집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