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리츠코리아는 지난 11월 초 서울 여의도 유화증권빌딩 7층에 벌리츠어학원 여의도점을 개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벌리츠는 1996년 을지로점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 2000년 강남점에 이어 이번에 3호점을 개원한 것이다. 내년에는 3개점을 더 개원할 예정이다. 벌리츠는 세계 50여개국 500여개의 센터를 운영하는 어학전문 학원그룹이다.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CNN이 스폰서로 나서 이슈가 되는 기사를 교재로 제공할 정도다. 벌리츠가 개발한 ELS교육프로그램은 각국의 유명학원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벌리츠는 영어, 일본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언어를 교육한다. 벌리츠가 한국에 들어온 초기 주로 기업의 위탁교육과 외국인의 한국어교육을 전담했다. 홍보나 마케팅 활동이 없어 국내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임직원이 입소문을 듣고 스스로 찾아와 수강하는 것이 전부였다.김은경 이사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마케팅 활동을 접고 적극적인 홍보로 수강생을 유치할 것”이라며 “다른 어학원과 차별화된 벌리츠의 교육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확실한 외국어 습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벌리츠의 특징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 외에는 외국어 강사 전원이 해당 언어의 학위를 소지한 원어민이라는 것이다. 원어민의 경우 문화와 어순이 틀려 기초과정을 가르치는 것은 일반학원에서는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벌리츠에서는 한국에 대한 문화와 어법 등을 강사가 충분히 숙지해 발음 하나부터 세세하게 지도한다.김이사는 “어떤 사람이든 맞출 수 있는 맞춤식 교육으로 실력의 높낮이와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에 따라 지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개인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 학원이 인터뷰를 거쳐 레벨만 지정해주는 데 비해 벌리츠는 8단계의 레벨을 지정해주고 그에 맞는 수업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집중수업, 그룹수업, 대화수업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은 수강생으로 하여금 시간과 비용을 아끼면서 성과를 높이게 한다는 것이다.상담데스크의 한 직원은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중도탈락자가 거의 없는 편”이라며 “벌리츠는 외국어가 절실한 사람이 소문을 듣고 마지막으로 찾기 때문에 끝까지 가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해외출장을 떠나는 회사의 임직원을 위해서 며칠간 집중해서 가르치는 심화과정은 기업에 정평이 나 있다. 출장시에 있을 프레젠테이션이나 세미나, 상담 등을 위한 비즈니스영어를 중점적으로 지도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 LG 및 외국계 기업 임원들의 다수가 이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벌리츠코리아는 미국 본사에서 개발한 토익과 토플의 단점을 보완하고 스피킹 시스템을 부가한 ‘G-Tec’를 내년도에 선보여 영어평가의 기준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