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 전량 수출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경남태양유전은 콘덴서 등 첨단 전자부품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1972년 일본 태양유전이 100% 투자해 국내에 진출한 한국태양유전의 계열사다. 99년 일본 태양유전으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설립됐다. 99년에 법인설립 이후 2000년 5월에 제1공장을, 12월에는 제2공장을 준공하는 등 사업규모를 키워가고 있다.99년 당시 일본 태양유전은 장기적인 사업전략으로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 핵심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 증산을 위해 해외공장 설립을 물색 중이었다. 이미 본사에서 투자한 한국태양유전과 한국동양유전 등 2개사가 한국에 진출해 있는데다 경남 사천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도 갖추고 있어 최적지로 선정된 것이다.이 회사는 첨단 전자부품인 대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전량 수출할 정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회사 설립 직후 40여명의 근로자를 일본 본사에 6개월간 파견해 기술연수를 실시했는데, 이때 취득한 신기술은 이 회사가 지금까지도 최첨단 전자부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 회사는 투명경영과 노사간의 신뢰관계로 주목받고 있다. 매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경영성과 설명회를 갖는 한편 노사가 각종 경영정보를 공유해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수출강화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2001년에는 공장운영 1년여 만에 무역의 날 기념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28위 해태제과식품새 출발 2년 만에 수익 크게 향상1945년 ‘해태제과 합명회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해태제과식품은 ‘부라보콘’ ‘홈런볼’ 등 꾸준한 사랑을 받는 히트상품을 내놓으며 굴지의 식품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97년 해태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자취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해태라는 브랜드의 가치와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인정받아 99년 출자전환에 성공하고 2001년 CVC, JP모건, UBS캐피탈 등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6월 결산기업인 해태제과식품의 2003년 회계연도 실적은 이 회사가 본격적인 재도약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28억원, 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30% 성장했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은 74%에 이르러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받는다.해태제과식품의 성장은 2001년 새롭게 출발한 이후 끊임없이 개혁을 밀고나간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선진 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경영개혁, 브랜드 매니지먼트 제도 도입, 직급의 단순화, 윤리경영체제, 공장가동률의 증대 등을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8개 공장과 연구소가 국제기준인 ISO와 HACCP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적 수준의 품질관리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수많은 장수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일리톨333’, ‘호두마루’ 등 독창적인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브랜드 가치 재창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2위에서 머지않아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