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시장 ‘지존’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1995년 BMW그룹이 100% 투자해 설립됐다. 이처럼 BMW가 국내 시장에 일찍이 뛰어든 이유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는 판단에서였다. 94년 한국 진출을 엿보던 중 한국 자동차시장이 세계 5~6위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량은 불과 2,700대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폭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BMW의 예측은 적중했다. 94년까지 연간 판매실적이 200대 미만이었으나 95년 714대, 96년에는 1,447대로 늘어나 수입차시장에서 벤츠, 볼보, 사브, 아우디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도 기세는 여전하다. 지난 10월까지 총 4,558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업계 부동의 1위임을 과시했다. BMW코리아가 이처럼 오랫동안 1위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하게 고객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일례로 IMF 시절에도 가장 먼저 실시한 정책이 고객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당시 초고금리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와 연계해 본사가 이자 손실분을 과감하게 떠안는 할부, 리스 서비스를 재개했다. 또 한국 시장을 고려한 모델 수입 및 뉴7시리즈 한글 디스플레이, 760Li의 한글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한국 고객 편의 정책도 한몫 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향후에도 ‘최상의 럭셔리카를 고객에게 선사한다’는 마케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 인력을 양성, 배출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천명했다.18위 에이앤오인터내셔날국내 대금업 정착에 크게 기여에이앤오인터내셔날은 일본의 아에루 계열 외국계 대금업체로 1999년 영업을 시작해 2000년 885억원, 2001년 1,800억원, 그리고 2002년에는 2,520억원의 대출잔고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000년 154억원, 2001년 337억원, 2002년 354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런 성과를 통해 에이앤오는 지난해 5월 대금업계 최초로 회사채(BBB-) 및 기업어음(A3-)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을 평가받았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기관에서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장기 저리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러한 외형적 성장 외에 에이앤오가 국내 시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대금업시장의 투명화, 선진화를 통한 대금업의 시장 정착을 들 수 있다. 국내 사채업자들의 제도권 진입 및 시장경쟁 참여, 이자제한법 입법과 실행에 대한 활발한 논의, 국내 금고들의 외국계 대금업체 벤치마킹 증가 등 국내 대금업 정착에 많은 영향을 끼쳐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4월에는 10억원 규모의 ‘재단법인 A&O장학회’를 설립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최근에는 고객불편센터를 CEO 직속기구로 개설해 채권추심과 관련한 민원은 물론 대출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 불편사항 등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만족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대금업계가 연체율 증가로 고전하고 있어, 에이앤오도 채권회수전담팀을 강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