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장들이 자체 운영하던 클럽하우스 식당을 전문외식업체에 맡기면서 질적인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소재한 썬밸리CC의 클럽하우스는 외식전문업체 (주)모던파시와 계약을 맺고 운영한 지 5개월째인데 벌써 음식맛에 대한 입소문이 퍼졌다.썬밸리CC의 클럽하우스가 다른 클럽하우스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은 독특한 메뉴에서 시작된다. 바비큐 전문조리사의 손을 거친 훈제모듬바비큐와 훈제통오리바비큐는 골프장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기름기가 빠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훈제바비큐 한조각에 잘게 썬 양파껍질을 넣고 밤과 잣, 그리고 싱싱한 생굴이 들어간 김치를 넣어 한 쌈에 먹는 맛은 골프를 치러와 식사를 하는 건지, 식사를 하기 위해 골프를 치는 건지 혼동하게 할 정도다. 또한 조리장이 직접 사오는 경기도 파주의 임진강산 민물참게는 골퍼들의 입맛을 자극하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매일 한번씩 다녀올 정도라고 한다. 가격도 골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4인 기준으로 4만2,000~6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이외에도 한ㆍ중ㆍ일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용철 조리장이 이끄는 조리팀은 어떤 종류의 음식을 시켜도 척척 만들어 골퍼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한번도 흠집이 잡힌 적이 없다. 이조리장은 워커힐을 비롯한 특급호텔 15년 경력의 소유자로 다국적 음식이 가능한 조리사다. 각 분야의 자격증도 여러개 보유하고 있다.인테리어나 서비스도 음식맛만큼이나 뛰어나다. 넓은 창 너머로 그린이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은 맛에 멋까지 곁들여 식도락가들에게는 만족 그 자체가 된다. 은은한 음악과 편안한 조명도 멋진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한다.골프는 주로 4명이 한 팀이다. 썬밸리CC의 클럽하우스 홀은 주로 4명이 앉는 테이블로만 돼 있다. 단체를 위해서는 별도의 연회룸이 있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밸리룸부터 규모별로 썬룸, 문룸, 힐룸이 있다. 단체를 위한 메뉴도 개발돼 4인 기준으로 10만~14만원까지 구성돼 있다. 식사 외에도 간단한 생맥주와 와인은 골퍼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딱 알맞다.모던파시의 신경섭 사장은 “골프장 자체에서 운영하는 클럽하우스보다 전문외식업체들이 운영하는 클럽하우스가 맛과 서비스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며 “골프장 자체 경영보다는 전문외식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럽하우스는 부대시설이지만 골프장의 경쟁력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시설이어서 맛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043-883-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