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의 디지털 저장창고

‘디지털 저장 분야의 넘버원’. IT업계에서 그래텍(대표 배인식)을 부르는 별칭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의 활용이 크게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소프트웨어의 실용적 접목에 관심을 기울여 풍요로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수단,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보다 풍요한 삶을 영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99년 설립된 이 회사의 핵심사업은 웹스토리지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인 팝데스크다. 대용량 데이터를 인터넷에 접속해서 저장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일정의 웹저장 공간을 임대해주고, 더 나아가 저장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응용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분야에서 사업모델 유료화의 선두주자로도 각광을 받아왔다.팝데스크는 웹스토리지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는 유료 인터넷 영화관인 VOD(Video On Demand) 서비스와 메신저 기반의 아바타, 웹게임 등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영화 VOD 사업의 경우 영화관 상영, 사용료 과금, 공유 등 핵심적인 사업기반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디지털TV가 보편화되고 인터넷이 서로 TV와 연결될 경우 이를 통한 콘텐츠 판매 및 유통사업으로의 사업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팝데스크에 이어 회사측은 주요사업으로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유무선 연동형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깨미오’를 기반으로 500여개에 이르는 모바일게임업체들 가운데 매출이나 기술력, 흥행성 등에서 선두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가 구현하기 힘든 차별화된 효과를 휴대전화에서 구현함으로써 휴대전화 게임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업체로 인정받고 있다.최강의 ‘디지털 저장창고’답게 경영실적도 뛰어나다. 설립 첫해인 지난 99년 8,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이후 2000년 12억원, 2001년 24억원, 2002년 134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올해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80% 가량 늘어난 2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순이익을 보면 더욱 놀랄 수밖에 없다. 지난해 6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치도 그렇지만 전체 매출액의 절반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주력업종의 특성상 비용이 별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이미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2001년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수여하는 기술개발부문에서 공로상을 받았고, 지난 7월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한국산업의 인터넷파워 웹스토리지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그래텍은 지금까지 누구도 가지 않는 길에 과감하게 도전해 왔다. 팝데스크를 통한 웹스토리지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지만 회사측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사업성에 대한 검증이 좀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지만 수익성만은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