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맥(www.kmac.to)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15년간 물성분석을 연구하던 이중환 대표(48)가 지난 96년 창업한 회사다. 물성분석은 분자, 원자단위까지 물질의 성질을 분석해내는 것으로 반도체 등 미세한 부품소재를 고진공, 고강도, 고성능 분석장비를 이용해 재료의 성분을 밝혀내는 것으로 모든 연구분야의 기초자료로 원천기술에 속하는 기술이다. 주로 반도체와 같은 첨단분야에 연구개발에 없어서는 안될 첨단기술이다.케이맥은 연구하는 기업이다. 전체직원 46명 중에 25명이 연구원이며 독창적인 독점기술을 소유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독창적인 기술로 개발한 박막두께 측정 장치는 세계최초로 미세한 막의 두께를 동시에 여러 지점에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를 스펙트라티크라 한다. 이 스펙트라티크는 기존의 광간섭식 박막두께 측정기에서 받아들인 이미지를 미세영역으로 분할해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측정하도록 고안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측정대상을 이동하지 않고 측정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LG필립스, 삼성전자 등과 거래하고 있으며 TFT-LCD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케이맥 전체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원격의료검진 단말기와 초저가형 분광기도 개발할 예정이다.이대표는 “화상 등으로 진단받는 재택의료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해 혈액이나 소변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보급, 원격의료검진에 정밀성을 더 한다는 것이 특징”이고 “초저가형 분광기는 미래시장에 대비한 기술로 200억~300억원선의 매출이 일어날 것을 예상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케이맥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으로 올해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7년 완공하는 대덕테크노밸리에 제2연구소 및 공장의 신축을 예정하고 있다.인바이오넷(www.inbionet.com)은 1996년 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원 창업지침에 따라 연세대 공학박사 출신인 구본탁 사장(42)이 한국미생물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2001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해 명실공히 대덕밸리의 리딩기업이자 대표적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8월 전이성 신장세포암과 피부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인터류킨2의 항암허가를 받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얼마 전에는 지노믹트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사스진단용 DNA칩을 상용화해 대만의 쿠오칭사와 4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기업이다.생명공학 분야의 주요 핵심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17개의 유망 바이오벤처기업들과 민간주도의 강력한 벤처연합인 대덕바이오커뮤니티를 구축해 공동마케팅,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옛 한효과학기술원 8만 3,000㎡을 매입해 본사사옥 및 연구소와 첨단 발효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산업인프라를 구축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커뮤니티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켜 기술의 패키지화를 지향하고 있다.인바이오넷은 대덕밸리에서 성공한 기업군에 속한다. 구사장은 “연구에 있어서의 학문적 성취를 경영적인 면으로 바꿔 상업적 성공을 이룬 것으로 연구성과로 이룬 산업화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관련 연구는 하나의 산업개념이 아니라 바이오신약, 바이오장기처럼 산업에 부가돼 해당 산업의 고도화를 꾀하는 기술로 국가가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인바이오넷은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80억원을 목표로 정했으나 현재 초과달성까지 바라보고 있다.아이디스(www.idis.co.kr)는 97년 9월 KAIST 전산학 박사였던 김영달(36)사장이 설립했다. 당시 전자통신연구원과 표준연구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 5,000만원을 갖고 동료들과 창업한 케이스다. 96년 실리콘밸리에 파견연구원으로 갔을 때 벤처기업에 자신감을 갖고 귀국 후 일을 벌인 것이다.김사장은 “기술력이 있어 두려움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6년이 지난 지금 자본금 5,000만원의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돼 자본금 50억원, 시가총액 1,20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내의 회사로 성장했다. 3명의 직원도 150명의 직원으로 늘어났다. 김사장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력이 바탕이 된 벤처정신”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디스는 대덕밸리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성공모델이다. 지난해 400억원 매출에 130억원의 이익을 냈으면 올해는 4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출로 활로를 모색해 전체 물량의 85%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역의 날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또 2001년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했으면 지난해에는 미국의 <포브스 designtimesp=24495>지가 선정한 세계 200대 중견기업에 한국 벤처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아이디스는 보안장비인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전문기업이다. 기존의 아날로그 CCTV의 장비를 이용하면서 점차 대체가 가능한 DVR로 시장을 급격하게 장악하고 있으며 설치용이성과 사용편이성으로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는 보안장비를 일반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게 돼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