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앤드류 로버츠 지음/이은정 옮김/휴먼&북스/424쪽/1만4,500원이 책은 20세기 지도자 가운데 세기의 라이벌이라 불릴 만한 아돌프 히틀러와 윈스턴 처칠의 리더십을 다각도로 비교분석했다. 영국의 역사 저술가인 저자 앤드류 로버츠는 20세기 초반 권력의 정점에서 맞섰던 히틀러와 처칠을 통해 리더십의 원천과 성공적인 리더십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쳤다. 태생과 교육환경, 성격까지 정반대였던 히틀러와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수였고 상반된 리더십을 행사했지만 종전됐을 때는 한사람은 승자, 다른 사람은 패자로 기록됐다.지난해 영국 BBC에서 실시한 ‘위대한 영국인’을 뽑는 투표에서 처칠은 밀레니엄 최고의 인물로 뽑힌 셰익스피어를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때 BBC가 제시한 5가지 항목(후세에 미친 영향력, 리더십, 천재성, 용기, 동정심) 가운데 영국인들은 처칠의 리더십을 가장 뛰어난 점으로 꼽았다. 또 한명의 지도자인 히틀러는 어떠했을까. 역사적으로 사악한 리더십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히틀러는 일개 사병에 지나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자기 노력으로 냉엄한 카리스마를 갖게 됐다. 완전무결한 초인의 이미지를 교묘히 가꾸는 데 성공한 히틀러는 선전선동술로 독일 국민에게 터무니없는 과대망상을 품게 했고 이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 결말은 전세계가 잘 알고 있다.한편 히틀러와 처칠은 서로 상반된 지도자였지만 비슷한 면도 없지 않다. 현재 우리는 히틀러와 처칠을 강력한 지도자로만 알고 있지만 이들이 살았던 당시만 해도 히틀러와 처칠은 권력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 히틀러는 1920년대에, 처칠은 1930년대에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다. 히틀러는 권력을 잡는 데 실패해 형무소에 수감됐고 마흔살이 될 때까지 모든 면에서 실패만 거듭했다. 독일 국민들은 히틀러를 정치적 미래가 전혀 없는 ‘얼치기 당’의 ‘얼치기 당수’로 뽑기까지 했다. 이에 비해 명문가 출신의 처칠에게는 탄탄대로의 인생이 보장돼 있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갈리폴리전투에서의 참패로 처칠은 불명예스럽게 내각을 사임했다. 이때 대부분의 정치인과 정치평론가들은 처칠의 정치적 미래에 사망을 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히틀러와 처칠은 신념과 원칙을 굽히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저자는 리더십의 유형을 ‘권위적인 히틀러식의 리더십’과 ‘영감을 주는 처칠식의 리더십’으로 분류한다. 리더십에 대한 이분법적 분석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다. 히틀러와 처칠이 실패를 딛고 권력의 정점에 올라서는 과정과 이들의 위기관리 능력, 자기관리, 웅변술, 카리스마, 국민과의 관계, 인사관리,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 리더십의 전반이 시종일관 흥미를 자아낸다. 광범위한 자료와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 등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지난 세기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두 지도자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엿볼 수 있다.“세월이 흘러 정치와 사회는 근본적으로 변화했지만 리더십의 패러다임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적인 리더십의 조건은 몇 세기가 지나도 변함없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교훈을 오늘날의 상황에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특히 저자는 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리더십 기술 중의 하나라고 꼽았다. 독재자 히틀러는 떠나야 할 때를 놓쳐 극단적인 자살을 택했고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처칠은 1945년 승전 때 물러나지 않고 다시 한 번 정권(1951~1955)을 잡는 바람에 영국병에 원인을 초래했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 2003년 오늘, 한국사회가 당면한 정치, 경제, 사회의 전반적인 리더십 부재 문제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충분히 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허우영 기자 kp119@kbizweek.comForeign Book미국 서평커리어우먼을 위한 스타일 연출법이 책의 미덕은 실용적인 데 있다. 지금 당신이 갖고 있는 옷들로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연출이 가능하고 새옷을 구입할 때도 뭐가 더 좋은지 망설이지 않게 한다. 거의 모든 여성들이 옷차림에 대해 민감하지만 과반수의 여성들은 매무새를 아예 포기하고 산다. 패션과 트랜드를 따르기에는 패션 자체가 너무 빠르고 어렵기 때문이다.‘패션은 지나가는 것이고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데 공을 들여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유명 이미지 컨설턴트 겸 패션전문가인 저자는 취업을 앞둔 예비사회인과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옷차림에 있어서는 가장 밝은 등불이자 길잡이가 될 것을 주문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첫째, 균형과 조화를 갖춰라. ‘가슴 빵빵’, ‘히프 빵빵’, ‘허리 잘록’인 몸매를 지닌 여성은 누구나 선망하는 몸매지만 균형과 조화를 깨는 옷을 입으면 더 이상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상체가 하체보다 우람하면 상체를 날씬하게 하고 하체를 풍만하게 보이게 하면 된다. 이 순간 그 사람은 균형 잡힌 몸매의 소유자가 된다.둘째, 당신 신체의 가장 넓은 곳에 그 어떤 수평선(옷자락, 액세서리, 벨트 등)도 긋지 마라. 당신의 가장 넓은 부위만큼 더욱 넓어 보인다. 히프가 당신의 몸에서 가장 넓은 부위라면 상의의 끝자락이 히프에 닿아서는 안된다. 히프에 닿으면 수평선이 생기고 이것을 보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바로 그만큼 넓다고 생각하게 된다.셋째, 결점을 감추려는 옷차림은 되도록 피하라. 결점을 감추려는 의도는 역효과를 낳아 결점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감추려고 할수록 사람들의 시선은 가장 먼저 그 부위에 머무르는 법이다. 두꺼운 팔을 감추려고 민소매는 무조건 접어두고 반팔셔츠를 입는다면 오히려 반팔셔츠가 팔을 더 두껍게 보이게 할 수 있다. 핵심은 감추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조화에서 문제 부위가 두드러지지 않게 하는 데 있다.넷째, 어울리는 색을 찾아라. 흔히 뚱뚱한 사람은 짙은색 옷을, 마른 사람은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계열의 색이라도 당신에게 어울리는 색이 있고 당신을 죽이는 색이 있다. 이를 구분해서 입으면 그 무슨 색깔의 옷이라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다.다섯째, 사람들의 시선을 얼굴로 고정시켜라. 자신 있는 특정 부위만 강조하면 사람들의 시선은 그곳에만 머무른다. 그럼 옷이 당신의 장점을 가리는 역효과를 낳는다.이처럼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스스로의 스타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당당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New Book Guide부동산 生生테크이재국 지음/한솔아카데미/310쪽/1만2,000원부동산 재테크에도 왕도는 없다. 다만 부동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 대박을 위해 부동산시장의 외형적인 현상만을 바라볼 뿐 부동산시장의 흐름이나 내적인 요인과 변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부동산시장을 파악하고 부동산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부동산 재테크의 ABC를 충실하게 담았다.내 아이 똑똑한 부자 만들기주디스 브릴즈 지음/허은정ㆍ김우성 옮김/더난출판/340쪽/1만2,000원성장기 아이들은 버릇에 쉽게 길들여진다. 좋은 버릇을 익히면 문제가 없지만 잘못된 버릇에 길들여지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돈에 관한 흥미를 갖게 하되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파워비전팀 호에르 지음/한정은 옮김/큰나무/224쪽/9,800원경제학자 피터 드루커는 “인류사회가 경제적 가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지식, 정보 가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이것을 일과 조화시켜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개인의 목표를 발견하고 비즈니스의 목표를 조화시킴으로써 성공은 명확하게 규정되고 앞으로의 비전도 밝아진다. 바로 이것이 파워비전이다.증권지식이 돈이다김경신 지음/기획출판 거름/296쪽/1만원투자는 무엇이고 투기와는 어떻게 다를까. 증권은 무엇이고 주식은 무엇인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막상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면 말문이 막히는 용어들을 쉽게 풀어쓴 이 책에는 증권, 금리, 채권, 국제금융 등에 관한 모든 정보와 노하우를 담고 있다. ‘투자수익률 몇 백% 달성’이라는 딱딱한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알기 쉬운 증권 지식을 한권에 정리해 놓았다.브랜드 인사이트신병철 지음/살림/265쪽/1만원브랜드는 고정관념과 같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신뢰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태도와 비슷하다.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하다거나 세무공무원은 청렴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바로 그것. 하이트맥주, 스피드011 등의 유명 브랜드 출시를 담당하기도 한 저자는 “보는 것을 믿는가, 믿는 것을 보는가”라는 명제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