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부진으로 금융권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창립연도부터 계속해서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연합캐피탈의 안정경영에 각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연합캐피탈은 지난 1995년 국내 자본재산업 관련 회사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기계ㆍ건설장비 전문 할부금융사다.특히 이 회사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할부금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해가 복구될 때까지 원리금과 이자를 유예해주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고객이 신뢰하는 캐피털사가 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 매년 흑자경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제2금융인 할부금융은 은행 등과 같은 제1금융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고객의 인정을 받기 위해 최선과 겸손을 다한 것밖에 없습니다.”연합캐피탈 이상영 대표(62)의 단순명료한 경영방침이다.이대표는 옛 주택은행에서 32년간 근무한 은행맨으로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식회사(KoMoCo)의 초대사장에 발탁되는 등 실력을 갖춘 금융전문가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그는 할부금융사를 찾는 고객의 마음과 대처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할부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합캐피탈만 흑자경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기록하고 있는지 모른다.“올해 경기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회사는 자산규모 1조원대에 150억원의 이익이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지금이 위기라고 떠들썩거리지만 우리는 일절 신경 쓰지 않습니다. 평소대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을 펼치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여기에 직원들의 자기계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이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돼라”고 강조한다. 회사 비용으로 직원들 중 과반수가 매년 외부에서 연수를 받는 등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연합캐피탈 직원들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연합캐피탈은 기계ㆍ건설장비 할부금융과 리스업무가 전문이지만 팩토링 등 할부금융사의 모든 업무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신기술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으로 영역을 좀더 전문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앞으로 연합캐피탈은 작지만 강한 캐피털사의 대표주자가 될 것입니다.”“금융은 꼭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이대표는 “귀를 항상 고객에게 열어놓고 그들의 요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