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 강남 진입 가능해 메리트 많아… 9호선 주변도 ‘투자 유망’

‘내 집과 땅의 사주팔자를 바꿀 교통망 사업을 주목하라.’시중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건교부의 소형평형 의무비율 60% 확대, 종세분화에 따른 용적률 규제에, 무엇보다 만만치 않은 투자자금 등 각종 암초에 부딪치면서 투자매력을 잃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제시되고 있는 또 다른 투자처 중 하나가 강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 주변 아파트 시장이다. 통상 부동산업계에서 신설 도로와 전철은 집값 상승의 ‘즉효약’이라는 게 정설이다.특히 강남권 신설 지하철과 주변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교통망 주변 투자 중 ‘0순위’라 할 만하다.3호선 연장, 방이ㆍ오금ㆍ문정동 일대 수혜권강남권을 중심으로 연결된 지하철 노선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2009년까지 기존 3호선 종착역인 수서역에서 지하철 5호선 오금역까지 총연장 2.8km가 신설된다.연장구간 길이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아파트시장을 주목하는 데는 강남권 내 핵심 요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구와 송파구 오금ㆍ방이ㆍ가락동 일대를 연결하기 때문이다. 강남 도심 진입이 그만큼 수월해져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3호선 연장구간은 수서역, 가락시장, 오금역 등 3개의 환승역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경찰병원앞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3호선 연장구간이 완성되는 2009년에는 송파지역에서 강남 대치ㆍ압구정동까지 2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그렇다면 이들 지역에서 눈여겨볼 만한 투자 아파트는 어느 곳일까. 우선 분양물량부터 보면 남광토건이 10월7일 오금동 30의 2번지 일대에 송파오금2차 쌍용스윗닷홈아파트 52평형 43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권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투자대상이다. 3호선 연장구간의 역세권으로 거론되는 곳 중 단연 돋보이는 단지는 문정동 삼성래미안. 3호선 연장과 인근 장지지구 개발의 ‘쌍끌이 호재’가 겹치면서 수요자의 관심과 가격도 급등하는 양상이다.2004년 9월에 입주하는 문정동 삼성래미안(1,696세대)은 44평형 분양권이 6억~7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53평형은 6억6,000만~8억5,000만원선이다. 초기매입 자금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지만 인근 올림픽훼밀리아파트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설명이다.기존 아파트 중 개발재료를 갖춘 아파트도 있다.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문정시영은 최근 들어 전 평형에 걸쳐 2,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초기투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8평형이 1억 9,500만~2억원선.가락시장역 주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걸어서 2분 거리에 위치한 금호아파트, 경찰병원 부근에 위치한 쌍용ㆍ풍림ㆍ극동아파트, 오금역 일대 현대 2ㆍ3차와 대림아파트가 그 대상이다. 가락시장역 인근 금호아파트 28평형은 현재 2억7,500만~3억2,000만원선이고, 경찰병원역 인근 풍림 33평형(복도식)은 2억9,000만~3억원선이다.신분당선 노선 발표, 용인 수지 급등세지하철망 신설이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용인 수지, 상현, 성복 일대다. 판교신도시의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신분당선은 1단계로 분당의 백궁역에서 출발해 판교신도시, 그리고 강남구 신사동 구간을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그러나 신분당선으로 주목받는 곳은 바로 2010년까지 건설되는 2단계 구간이다. 바로 백궁역에서 출발해 동천지구, 수지 1ㆍ2지구, 신봉ㆍ성복지구, 상현지구, 동수원으로 연결되는 10km 구간이다. 이 일대는 그동안 난개발 여파로 다른 지역 아파트값이 뛸 때도 제자리걸음을 해왔던 곳들이다. 교통개선 효과로 하루아침에 집과 땅의 ‘팔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로서는 노선 확정이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수혜 아파트를 꼭 짚어내기는 힘들다. 다만 현지에서는 동천지구 현대홈타운 2차와 풍림아파트, 수지1지구 2차삼성아파트, LG빌리지가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 성복동 일대, 금호ㆍ쌍용ㆍ현대 홈타운 등이 포진한 상현지구가 수혜 0순위로 거론되는 상황이다.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 일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입주한 신봉동 LG빌리지5차 53평형의 경우 신분당선 발표 직후 5,000만원이 오른 4억8,000만~5억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64A평형도 5억3,000만~6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는 신분당선 노선 발표 전에 비해 무려 5,000만~7,000만원 오른 값이다.그동안 신봉동 일대에 비해 낮은 시세를 형성하던 성복동 LG빌리지3차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63평형이 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평당 90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이다.등촌동·고속터미널 인근 ‘9호선’ 특수 기대9호선 연장구간도 강서구 일대와 강남구를 바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노선이다. 2007년 말 개통 예정인 이 노선은 1단계 구간인 김포공항~강남구 신사동 노선(25.5km)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9호선 연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강서권 아파트를 살펴보면 강서구 등촌동 마포중고교역 부근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가양대교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해 9호선이 신설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나루 현대, 주공7~9단지, 등촌동 대림아파트를 꼽을 수 있다. 가양동 강나루 현대아파트 32평형의 경우 2억9,000만~3억2,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SBS 등촌동 스튜디오와 가까운 등촌동 대림 34평형은 3억3,000만~3억8,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는 등 강세다.강남권에서는 고속터미널 인근 아파트가 수혜권역으로 꼽힌다. 특히 반포동 미도1ㆍ2차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강남권 내 교통 사각지대로 알려져 왔지만 9호선이 개통될 경우 역세권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단지다. 이 아파트는 1,260세대 34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미도1차의 경우 리모델링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도1차아파트 34평형이 4억7,000만~5억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