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가 LG그룹에서 분리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배주주들 사이에 상호지분인수 등을 통해 LG전선이 갖고 있던 LG에너지 지분 20% 중 5.1%를 최근 LG건설이 인수했다고 LG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LG에너지 지분율을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한도(15%) 미만으로 줄였고,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물러남으로써 친족계열분리 요건(상호임원겸직 금지)도 충족시켰다는 것이 LG측의 설명이다.이번 4개사 계열분리는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재계에서는 LG의 후계구도가 이제 완전히 마무리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구본무 회장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왔으나 항상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구자경 명예회장의 사촌이자 구태회 창업고문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과연 끝까지 LG전자를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었고, 구평회 창업고문의 두 아들인 구자열 LG전선 사장과 구자용 LG칼텍스가스 부사장의 거취도 관심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열분리로 이런 문제들이 말끔하게 정리됐다.이제 남은 것은 그룹의 공동창업자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 측근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는 것.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가닥이 잡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건설, LG칼텍스정유, LG유통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허명예회장 가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돼 있다는 것이다.이번 계열분리에 앞서 LG는 그동안 단계적으로 분가를 추진해왔다. 먼저 99년 LG화재를 구 구철회 창업고문 아들 3형제에게 경영권을 맡겼다. 이어 2000년에는 LG벤처투자와 단체급식회사인 아워홈을 각각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회장과 구자두 회장에게 넘겼다.향후 LG그룹에서 구본무 회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내에서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던 경영진의 진로가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다.신용카드사 규제 완화냉온탕식 카드대책, 실효 거둘까정부가 신용카드사에 대한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하자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냉온탕식 정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카드사의 현금대출 업무비중 50% 준수시한을 3년 연장하는 등 카드사의 건전성 감독의 틀을 완화하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이번 정부의 카드사 규제완화 방침은 고육지책의 성격이 크다.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져들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카드규제를 완화해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이다.또 지난해 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도록 하면서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이에 따른 신용불량자수가 36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자 이를 완화시켜 보겠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땜질식 단기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급격한 침체를 막기 위한 경기 안정화 정책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구조개혁의 원칙을 무너뜨리고 안정성장의 기반을 해치는 무리한 단기 경기부양 정책의 위험성은 언제나 현실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의 틀을 허물어뜨리는 것은 정부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최악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에서도 카드사 규제완화 대책이 집중 포화를 받았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된 단기처방에 불과하며, 이 같은 주먹구구식 단기조치가 카드사들의 경영부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실 이번 카드사 규제완화 대책의 배경에는 정책 수립과정에서 정부의 예측이 잘못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현금대출을 50% 이하로 줄이도록 정할 당시에는 현금대출을 줄이더라도 신용판매는 일정비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정책의 오류를 시인했다.어쨌든 이번 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영업에는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신용불량자수도 일정기간 정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단기대책일 뿐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소비진작을 위한 근원적 조치와 함께 카드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신규 수익모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삼성전자,TFI-LCD 설비투자 앞당겨삼성전자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반도체에 대한 설비투자를 앞당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장장악을 위한 공격투자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충남 천안 사업장 LCD 6라인에 4,527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9월30일 밝혔다. 당초 삼성은 이 라인에 1조2,90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산능력을 월 6만장에서 10만장으로 늘려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지난 6월 1,634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한 데 이어 다시 4,527억원을 투자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뉴브리지캐피탈,두루넷-데이콤 인수 추진하나로통신과 5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뉴브리지캐피탈(대표 박병무)이 두루넷과 데이콤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병무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적으로는 두루넷을 인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춰 하나로통신이 데이콤 등 후발 유선사업자를 통합하는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이어 “단기투자가 아니라 최소 6~7년을 내다보는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두산건설,고려산업개발 인수계약두산건설컨소시엄(두산건설, 두산중공업)은 10월2일 법정관리 중인 고려산업개발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컨소시엄의 총인수대금은 3,364억원이다. 이 가운데 63.5%인 2,198억원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나머지 대금은 고려산업개발이 발행한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유상증자 지분율은 두산건설이 51%며 두산중공업이 49%다.두산컨소시엄이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두산그룹의 건설부문은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경기 4분기확장국면 진입 예상4분기 중 국내 경기가 서서히 ‘확장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 8개 국책 민간연구기관 관계자들은 ‘4차 거시경제 점검회의’에 참석,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임주환 한은 조사국 부국장은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등 국내 경기가 4분기에는 하강국면을 접고 확장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극수 무역협회 동향분석팀장도 “반짝 급등했던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기회복을 점쳤다.실질임금 연 6~7%씩 상승,3년째 노동생산성 웃돌아지난 70년 이후 33년간 근로자 임금이 138배나 증가한 반면, 월 평균 근로시간은 26시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2001년 이후 3년째 실질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노동비용에서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 미국이나 일본을 웃도는 등 국내 기업들이 ‘고인건비 3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한은이 발표한 ‘제조업 임금 및 근로시간 동향과 주요특징’에서 이같이 조사됐다.생보사 상장안10월 중순까지 매듭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상장안 마련과 관련해 “10월 중순까지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해당 생보사와의 협의에 어려움이 크다”며 “상장 권고안을 내게 되면 내는 데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위원장은 김만제 의원(한나라당)이 “생보사 상장방안을 언제까지 마련할 것인가, 해당 생보사들이 정부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집중 추궁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