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통해 학부모 사로잡는 능력 요구돼, 한번의 실수로 심각한 타격 입기도

불황 무풍지대라는 교육사업. 하지만 분야별로 성장률이나 현실은 다르다. 학원사업의 경우 현상유지 상태이며, 방문교육사업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홈스쿨은 한동안 급속히 늘어나다가 수익성의 한계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가장 급성장하는 분야는 센터형이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센터형 교육사업은 크게 인지교육형과 놀이교육형, 사고력ㆍ창의력교육형 등 세종류가 있다. 인지교육형의 대표적 브랜드는 시찌다, 비츠카드 등. 놀이교육센터에는 짐보리, 짐슐레, 하바놀이학교 등이 있다.사고력ㆍ창의력교육센터는 7차 교육개정과 함께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이다. 놀이교육센터들은 대부분 교구를 갖고 놀면서 창의력이나 신체발달을 유도하는 데 비해 사고력ㆍ창의력교육센터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방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문제해결력과 지능 및 창의력을 골고루 길러주는 게 특징이다.국내의 대표적인 사고력ㆍ창의력교육센터는 한솔교육에서 운영하는 브레인스쿨과 중앙교육의 아이큰숲이 있다.아이큰숲은 가맹점이 많이 확산돼 있으며 A플러스 과학나라로 유명한 중앙교육이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이다. 이밖에 헵타드사고력교육센터 등 다양한 종류의 프랜차이즈 또는 개인 브랜드 통합 사고력ㆍ창의력교육센터가 있다.사고력ㆍ창의력교육센터를 창업하려면 1억2,000만~3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투자비는 규모와 입지, 시설에 따라서 다르다. 창의력교육센터는 놀이교육센터와 달리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으면 교구만 갖고 있다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따라서 체인본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놀이교육센터나 일반 교육기관에 비해 재계약률이 훨씬 높은 게 장점이지만 초기에는 사업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서 효과적인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과 직결되므로 교사관리도 중요하다.교육 관련 업종의 경우 최고의 전문가와 마케터는 바로 ‘엄마’들이다. 잘 가르친다는 입소문이 돌면 무서운 속도로 학원생이 증가한다. 교육사업의 실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체인이 대거 등장, 교재개발 등 사전투자 없이 초보자도 손쉽게 교육사업을 창업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고학력 창업자들 사이에 교육사업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교육사업의 경우 단순히 수익만 보고 창업을 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다른 사업과 달리 사명감과 상담을 통해 학보모를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 아이들의 관리능력이 요구된다. 교육사업의 경우 단 한번의 실수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교사관리 소홀과 입소문으로 인해 실패한 사례는 경기도 분당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업을 하던 윤모씨(33)를 통해 알 수 있다.윤씨의 가장 큰 실패요인은 교사관리 소홀. 처음 시작할 때는 그 역시 남다른 각오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센터 운영 열의도 식어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보다는 하루빨리 매출을 올려 투자금액을 회수하고자 했던 욕심이 컸던 것이다. 하루의 매출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부진한 매출이 나오면 조급함만 더해갔다. 이는 윤씨의 사업동기 때문이었다. 교육사업이 잘된다는 풍문에 이끌려 적성이나 사명감도 없이 창업을 했던 것이다.사업동기가 이렇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흥미도 잃고 만사가 귀찮아졌다. 센터운영 및 관리도 소홀해졌다. 교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학부모들의 불평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의견들을 단순한 간섭으로만 치부하고 고치려 하지 않았다. 교사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니 수업진행도 매끄럽지 못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았다.학부모들 사이에 나쁜 소문은 금방 돌기 마련이다. 급기야 회원수가 200명에서 100명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게다가 신규회원들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센터에서는 능력 있는 교사로 교체하고 새로운 마케팅, 홍보전략을 세우기 마련이지만 윤씨는 방관했다.회원수가 줄어들다 보니 65평이나 되는 센터는 놀리는 곳이 더 많았다. 윤씨는 실패의식에 사로잡혀 다른 교육사업으로 변경을 고려 중이다. 창업비용은 임대보증금 제외하고 3억2,000만원이나 들었다. 월 평균매출은 3,200만원선. 하지만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아 순이익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서울 송파구에서 영유아교육센터 아이큰숲을 운영 중인 최성일씨(35)는 적절한 아이템 선정과 사명감으로 교육사업에 성공한 경우이다. 최씨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교육사업에 도전한 것. 대학원에서 부인과 함께 심리학 박사과정을 시작할 당시부터 아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아동심리학 이론을 확립해 보고 싶었다. 영유아교육센터 운영을 결정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2년여간을 각 교육센터를 돌며 상담받고 분석하며 천천히 준비를 했다. 아이큰숲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춘 교육과정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대부분의 교육센터들이 그룹별로 획일적인 교육을 하지만 아이큰숲의 경우 방대한 교육자료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어린이 발달단계별로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미술창의력 등 다양한 진단 검사프로그램이 있어 주기별로 진단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영역별 발달정도를 체크하고 이에 따라 교육을 시킨다.또 다른 교육특징은 학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 다는 점. 덕분에 부모가 아이들의 교육내용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센터교육과 가정교육이 연계된다. 창업 후 최씨는 전체 운영관리를 맡고 부인은 센터장을 맡아 교사관리 운영, 상담을 한다.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지속적인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도 인기비결이다. 아동상담소를 운영하는 것. 심리학 박사 출신의 센터장과 사장이 상담을 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효과가 높다. 아동상담소는 아이들의 적성과 양육, 성격에 대한 전반적 상담기관이다.아직은 시작단계라 두 사람이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그는 고객의 마음을 잘 읽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라고 말한다. 요즘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정보가 업계 종사자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이다.학부모의 마음을 고려해 센터의 입지도 신중히 결정했다. 고객반응은 좋지만 애로점도 있다. 신생 브랜드라 충실한 설명이 필요하다.“돈보다 교육사업에 대한 비전과 사명의식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마음의 여유를 갖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어요.” 투자비는 총 1억5,000만원으로 가맹비 3,000만원, 초도물품비 2,200만원과 인테리어비, 교육장 보증금 등이다. 75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현재 월 평균매출은 3,800만원이며 순수익은 800만원 정도이다.클릭! 성공1. 아파트, 주택가 주변지역에 교육장을 얻는다.2. 차를 갖고 오는 학부모가 많으므로 반드시 주차시설을 확보한다.3. 학부모와 아이,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 회원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한다.4. 철저한 교사관리로 고객들의 불만이 없도록 한다.5. 정해진 교육과정을 준수한다.6. 교사채용과 관리, 학부모, 학생상담 등을 철저히 한다.7.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회원관리 및 상담자, 수업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8. 아파트 부녀회, 학부모회 등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친다.9. 직접 방문해보고 교육현장을 확인한 후 창업을 한다.10. 주기적으로 학생발달 정도를 체크해 통보하고 교육상담을 한다.11. 교사의 처우에 신경 쓴다.클릭! 실패1. 센터가 들어서는 건물 주변에 유사한 업종이 많다.2.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지 않아 회원유치에 실패한다.3. 시간 및 인건비가 부담스러워 원하는 수준의 교사를 채용하지 않는다.4. 지정된 교육과정을 따르지 않고 수업내용을 바꿔 진행해 일관성 있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5. 센터장의 상담능력 부족으로 학부모 설득이 안된다.6. 교사관리가 되지 않고 이직률이 높다.7. 학부모들과 교류의 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8. 포화상태에 이른 업종을 선택,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9. 교육목표 및 특성에 대한 파악이 안돼 교육효과가 낮다.10. 비효율적인 센터운영 방식을 채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