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힐튼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영국풍의 바 ‘오크룸(Oak Room)’은 이름 그대로 중후한 멋이 특징이다. 창밖에는 대나무 숲이, 실내는 갈색 참나무로 장식돼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데다 감미로운 생음악이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격조 높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겨울에는 벽난로에서 조용히 타오르는 장작불까지 더해져 유럽의 저택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500여개에 이르는 개인 주류보관함이 말해주듯 저녁식사 이후 위스키 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단골고객들이 상당히 많다. 필리핀 출신의 듀오가 열창하는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띤 얼굴. 바텐더가 직접 만들어주는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도 인기만점이다.오크룸은 30대 이상 중장년층에 어울릴 법한 분위기지만, 5월에서 10월까지 문을 여는 야외정원 ‘패티오’는 발랄한 카페의 색깔을 지녔다. 패티오의 시원한 생맥주를 찾는 여름철 마니아도 적지 않다. 오크룸과 연결돼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두 개의 공간이 어우러져 색다른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산뜻한 유럽식 테이블세팅과 정원 한쪽에서 요리사가 직접 만들어내는 바비큐가 인상적인 패티오에서는 8월까지 해피 아워 이벤트를 열고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바비큐와 생맥주를 2만원의 ‘행복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숯불그릴에서 구워내는 바비큐는 왕새우 구이, 쇠고기 갈빗살 구이, 불갈비 구이, 돈육 꼬치구이, 바닷가재 구이, 독일식 소시지 구이 등이 주 메뉴. 양갈비 구이나 인도식 닭고기 구이 같은 색다른 메뉴도 있다. 신선한 야채샐러드와 다양한 드레싱도 준비돼 있어 푸짐한 만찬으로 손색이 없다. 온도 관리가 잘돼 시원한 맛이 일품인 생맥주를 곁들이면 무더위와 스트레스쯤은 싹 털어버릴 수 있다. 특히 생맥주나 칵테일을 주문하면 5~6가지의 고급 너츠가 무료로 제공돼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남산 주변의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같은 기간에 열리는 헤니시 코냑 특별 이벤트도 즐겨볼 만하다. 행사기간에 병으로 주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10% 할인혜택과 특별안주를 무료로 제공한다.비즈니스맨에게는 점심시간의 런치코스도 유용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제적인 가격으로 신속하게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런치(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ㆍ2만9,000원)를 마련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브런치(오전 10시30분~오후 2시30분ㆍ어른 3만3,000원 어린이 1만7,500~2만1,000원)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