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세계적 뉴스가 됐던 대연각화재가 발생한 날이다. 당시 대연각화재의 원인으로 불조심등을 소흘히했다고 한 것은 사건의 물증적 원인이다. 이는 형이하학적인 증거일 뿐이다. 그러나 풍수지리에서는 사건의 형이상학적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대연각호텔은 대형건물로서는 특이하게 좁은 대지위에 여유없이 건물이 들어서 있다. 특히 서북(건)방위가 오목하게 건축됐다. 이는대형건물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로 건물에 안정성이 없어 보인다.게다가 들어간 곳이 서북방위라서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 업체와 건물주에게 불행을 줄 수 있는 상이다.건물의 주인은 사람이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기를 얻으면 더욱활성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만일 아침에 동쪽문으로 나서면 기(햇빛)를 받으며 출발하므로 행운을 얻는다.서북방향은 건물의 중심이 된다. 기가 서북쪽에서 위축되거나 흩어지면 건물의 사장은 의욕을 잃고 정력이 감퇴되며 행운을 잃는다.기업은 파산을 맞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역으로 기를 보충해 충만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오목한 모양이 기를 축소시킨다면 반대로볼록형은 기를 확대시킨다. 건물의 어느 방위든지 볼록하면 그 방위의 기는 당연히 확대된다. 그러나 각 방위가 갖고 있는 의미가있으므로 건물의 아무 방위나 볼록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방위만 확대하면 충분하다.풍수에서 방위를 가족관계로 보면 서북은 아버지의 방위이고 서남은 어머니, 동은 장남, 동남은 장녀, 북은 2남, 남은 2녀, 동북은3남, 서는 3녀의 방위다. 때문에 한 가정의 중심인물인 가장의 기를 몰아주기 위해서는 서북방위만 볼록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방위에 기를 모아주는 것은 결국 기를 흩어지게하는 것으로 한 가정에 2개의 주장이 다투게 되는 형국이 된다.이병철 전삼성그룹회장의 장충동주택이 바로 서북방위를 볼록하게한 집이다. 일제강점기에 총독관저로서 사용됐던 집으로 주택풍수를 완벽하게 실현한 집이다.일본에서는 화산지대와 열대성에 의해 시체가 부패돼 전염병을 유발하므로 화장이 적극 권장됐으며 보편화돼 있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묘지풍수는 발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택 및 건물에 관한 풍수는 매우 발달한 곳이 일본이다. 발달된 주택풍수를 갖고 견본격으로 지은 것이 장충동 총독관저였다. 후에 이병철 전회장이 살았던집이다.장충동 이회장의 집은 북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남향집을선호하므로 당연히 남향집을 지었겠으나 이곳은 남산에서부터 이어져온 맥이 청계천을 향해 내려간다. 즉 북향맥이다.이런 경우 풍수지리적으로 주택이 북향이 돼야하며 남향이 된다면주택이 거꾸로 세워지는 격이 된다. 같은 맥상에 있는 권철현 전연합철강회장의 집은 남향이다. 때문에 이 집은 대지는 최고명당에있으면서도 주택방향을 잘못해 안좋은 상을 가진 집이 됐다. 사실권회장은 이 집에 이사하고 나서 연합철강을 잃었다.이병철 전삼성그룹회장의 집에서는 주택풍수지리를 최대한 활용한흔적도 찾아 볼 수 있다. 바로 주택의 뒷면에 있는 도로가 주택풍수의 활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가의 도로는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회장집의 뒤편에 있는 도로는 볼록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즉 풍수지리학상 맥을 손상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