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은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초강세 영향과 시장물량부족 및 결제수요의 집중으로 달러값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17일의 원·달러 기준환율은 7백92.40원으로 작년말보다 17원70전이나상승해 원화는 2.2% 절하됐다. 때문에 급격한 환율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심리에 영향을 주어 당분간 전고점인 7백93.50원을 고비로 약세국면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또 22일의 결제수요가 크지않을 경우 월말로 접어들면서 달러화 약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에 대한 충격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급등에 대한경계감이 작용하면서 달러화도 숨고르기를 보이며 달러당 7백83원까지 점차 자리를 잡아갈 전망이다.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마르크화대비 강세, 엔화대비 보합세를나타냈다. 특히 지난 17일엔 독일의 금리인하로 인해 달러화는1.4722마르크까지 급상승해 작년 9월 이후의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19일쯤 개최되는 G7회담에서 유럽 및 일본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달러화 강세유도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달러화강세를 부추겼다.엔화는 지난 16일 도쿄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진 조지 소로스가 향후2년간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발언에 이어 엔화를 매도해17일엔 한때 1백6.23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자 1백6엔대 이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일본 수출상들의 달러 매도물량과 시세차익을노린 달러매도로 추가강세는 멈췄다.독일금리 추이가 달러화의 향방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가운데 앞으로 달러화는 전반적인 강세분위기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르크화에 대한 강세가 두드러지고 엔화에 대해선1백6엔대 이상에서의 달러화 대기매도세력이 포진해 보합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