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지음/사이먼 앤드 셔스터 출판 /1996년/298쪽/ $24

「21세기에는 아시아가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를 변화시키고 지배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인들은 전세계 정치 경제를 주도적으로변화시켜 나갈 주체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21세기는 용의세기가 될 것이다.현재 지구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아시아의 현대화인데도 서방인들은 거의 아무도 아시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와 「글로벌 패러독스」의 저자로 유명한 나이스비트박사가 밝힌 이 책의 저술동기다.이 책은 아시아와 향후 세계를 변화시킬 8가지 주요흐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첫째 쇠퇴하는 일본이 세계각지에 퍼져있는 중국의화교망에 무너지듯이 민족국가가 분산돼 네트워크 형태의 조직으로변모한다. 둘째 2000년이면 거의 5억에 달하는 아시아인들이 중산층에 도달,수출주도에서 소비위주 경제로 이동할 것이다. 셋째 아시아가 서방 복지국가주의의 방해를 받지않고 근대화를 이룩하게되면서 서방의 영향력이 아시아식 방법으로 변한다. 넷째 정부주도의 경제에서 시장주도 경제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다섯째 농업사회가 정보화시대로 이동하면서 농촌의 거대도시화가 이뤄진다. 여섯째 노동집약시대에서 첨단기술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일곱째 아시아여성이 유권자 소비자 노동자로 부상하게 되면서 남성위주의사회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가 다시한 번 세계의 중심이 되면서 서양이 아닌 동양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 「태평양세기」와 같이 아시아를 중시하는 캐치프레이즈들이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미 수년전부터다. 더욱 중요한 점은 아시아국가들이 서방화를 더 이상 근대화로 여기지 않고 나름대로 독자적인 길을 추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대체로 아시아는개방적이어서 외부투자에 대해서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왔다. 이런점에서 저자는 아시아인의 자각이 서양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떠오르는 아시아를 외면하는 사람들은 시대흐름을 도외시하는 일종의 모험을 감행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동방행 선단」에 승선하기 원하는 서양인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대부분 아시아경제를 주름잡는 화교파트너를 물색할 것을 충고한다. 물론 가족우위 교육강조등 대부분 「아시아식 방법들」은 서방에서는 이미 쇠퇴한 것이지만 서양인들도 잘 알고있는 사항들이다.세상이 풍요로워지면서 이같은 가치들이 아시아에서도 위험에 놓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시아는 서방의 나쁜 전례를 잘 알고 있기에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저자는 밝은 「아시아의 르네상스」를 예견하는 근거를 여기서 찾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