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경영기획실에 근무하는 Z씨. 21세기 기업생존을 위한 장기경영전략을 짜보라는 지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컴퓨터통신을통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Z씨는 인터넷으로 미국의 하버드경영대학원에 접속, 원하는 자료를 찾아 파일전송서비스인 FTP로 전송받은뒤 유스넷 그룹으로 들어가 경영관련 전문가들에게 정보를 요청했다.이왕 접속한 인터넷이라 Z씨는 채팅코너에도 들렀다. 대화의 주제는 리엔지니어링. 외국의 대화참가자들과 한국적인 기업윤리에 대해 설명도 하고 리엔지니어링에 따른 실업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피력하면서 이야기마당을 벌였다. 대화를 마치고 다시「인터넷의 꽃」이라는 월드와이드웹(WWW)에 들어가 새로 생긴 사이트들을 둘러봤다. Z씨는 검색엔진을 통해 비즈니스관련 항목을찾은 다음 21세기에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경영관련전문저널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필요한 내용은 프린트를 하기 위해저장시켰다.통신을 끝내려는 Z씨의 PC화면에 전자우편이 들어왔다는 메시지가나타나 우편함을 열어보니 영국에서 자신이 부탁한 자료와 저널 등을 알려주는 편지가 도착해 있어 고맙다는 전자우편을 보내고 통신을 끝냈다.」◆ 안방에서 세계와 닿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인터넷활용에 대한 가상적인 예다. 그러나 가상만은 아니다. 이제인터넷은 일상적인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화=세계화」란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세계와 닿을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서 인터넷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산업혁명을 가져온 증기기관처럼.인터넷을 흔히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그것은 Z씨처럼 컴퓨터한 대로 수많은 정보가 산재해 있는 전세계 어느 곳이나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능한 어부일수록 바다에 널린 많은 고기 즉 정보가운데 원하는 정보를 자신의 그물로 건져 올릴 수 있는것이다.「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어장 즉 정보창고가 있다. 이를 필요에 따라 컴퓨터 한 대로 할 수 있는 많은일들이 인터넷에 깔려있다.정보고속도로의 첨병인 인터넷의 기본적인 서비스는전자우편(E-Mail), 원격접속용 프로그램인 텔넷(Telnet), 파일전송(FTP), 고퍼(Gopher)나 아키(Archie) 또는 월드와이드웹(WWW)이나웨이즈(Wais)와 같은 도구를 이용한 정보검색, 특정한 주제에 관련된 토론인 유스넷(Usenet)또는 메일링리스트(Mailing List)등이다.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월드와이드웹(WWW, World WideWeb)은 인터넷상의 문자 동화상 그림 소리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된자료들이 있는 웹서버를 넷스케이프 모자이크 등의 검색용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고들을 수 있는 검색서비스다. 이밖에도 동시 원격게임등도 인터넷상에서 가능하다. 한마디로 인터넷은 정보화시대의「여의봉」인 것이다.● 전자우편(Electronic Mail)인터넷의 가장 기본적이자 대중적인 서비스다. PC를 통해 전세계어느 곳이나 컴퓨터에 접속된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우표나 주소대신 자신의 ID를 이용한 E-Mail어드레스가 필요할 뿐이다. E-Mail어드레스는 보통 인터넷의 모든 컴퓨터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IP어드레스와 사용자이름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천리안에서 한경비즈니스의E-Mail주소는 사용자이름이 hkbiz1 또는 hkbiz2이므로 hkbiz1(또는hkbiz2)@chollian.dacom.co.kr이 된다.● 텔넷(Telnet)쉽게 말하면 통신용 프로그램 즉 에뮬레이터인 이야기나 데이콤링크 또는 매직콜, 나우로윈등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텔넷으로 연결할 수 있는 컴퓨터들이 전화망에 연결된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지구촌을 덮는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텔넷을 이용하면 여러 대의 컴퓨터로 일일이 비밀번호 등을 갖고이동할 필요없이 앉은자리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터넷상의 BBS 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이용할 때 사용하면 유리하다.텔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컴퓨터의 식별번호를 알아야 하며 이를 IP어드레스라고 한다. 이는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으로4개의 단어로 이뤄지며 맨 앞은 컴퓨터 이름, 두 번째는 컴퓨터를소유한 기관의 이름, 세번째는 기관의 성격이며 맨 끝이 국가코드다. 예를 들면 IP어드레스가 chollian.dacom.co.kr라면 chollian이접속하려는 컴퓨터의 이름이며 dacom이 그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co는 dacom이 상업용기관이라는 뜻이며 kr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나타낸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컴퓨터를 소유한 기관에따라 결정되며 세 번째 단어의 경우 교육기관은 ac, 국가기관은go, 기업은 co, 기타 다른 기관은 or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국가코드는 국명의 약자를 사용한다.● 파일전송( FTP, File Transfer Protocol)인터넷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에서 필요로 하는 파일을 복사해오거나 보내는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PC통신에서 자료실의프로그램파일을 받거나 보내는 Zmodem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된다. 따라서 PC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이용하고 싶은 것으로조사되기도 했던 서비스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FTP사이트로 접속해명령어를 사용해 파일을 전송받으면 된다.● 유스넷(Usenet)PC통신에서 동호회 등을 통해 글이 오가는 게시판을 생각하면 된다. 이를 통해 질문이나 응답을 하거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유스넷상에는 각각의 독특한 주제를 가진 수백개의 게시판이 존재하고있으며 각각의 게시판을 하나의 「뉴스그룹」이라 부르며 각각 특징적인 이름을 갖고 있다.뉴스그룹의 이름들을 보면 보통 세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맨앞의 단어는 뉴스그룹이 다루는 분야를 나타낸다. 따라서 뉴스그룹의 이름을 참고하면 원하는 그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biz는 사업경영관련그룹, comp는 컴퓨터 및 프로그래밍관련그룹, sci는 과학관련그룹, han은 한글로 메시지를 쓰는 그룹, rec은 취미활동 등에관한 그룹이며 info는 정보를 제공하는 그룹이고 alt는 여러 가지를 모두 다루는 그룹이다.● 정보검색(Gopher, Archie)고퍼(Gopher)나 아키(Archie)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된 전세계의 컴퓨터들을 상대로 원하는 정보검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고퍼는 메뉴를 선택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일전송이나 전자우편과 달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대로 써야 한다.아키는 아카이브(archive) 즉 문서창고를 의미하며 전세계에 산재해있는 자료의 위치를 파악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유닉스의 프롬프트에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IRCInternet Relay Chatting의 약자. PC통신의 대화방기능과 같다. 인터넷에서 전세계사람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다. IRC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닉스 프롬프트에서 irc 라고 입력하거나 IRC서버에텔넷으로 접속하여야 한다.SLIP/PPP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별도의 채팅프로그램을 사용하여야한다. 최근에는 알파월드와 같이 3차원동영상이 지원되는 프로그램과 서버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닉스도스와 같은 컴퓨터운영체제이다. 주로 인터넷에 연결된 중대형컴퓨터에서 사용한다. 텔넷 FTP등 웹이외의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도스와 달리 동시에 여러명이 이용할수 있고 다중작업도 지원한다. 따라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에선 필수적인 운영체제이다. 간단한 명령어는 도스와 비슷하지만 다른 명령어도 여럿 있다. 도스에서 디렉토리(경로)를 확인하는 명령어인dir는 유닉스에서 pwd이며 화면을 청소하라는 clear를 입력하면 된다. 또 유닉스에서 복사하라는 cp이며 파일을 삭제는 rm이다. 프로그램의 경로를 만들라는 도스명령어인 Md는 mkdir로 유닉스에서사용한다.● 월드와이드웹(WWW)「인터넷=웹」이라는 오해가 지배적일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검색서비스다. 웹이 출현하기 전까지의 인터넷서비스는 파일이나 문서등 한가지 기능만을 구현했다. 그러나 그림 동화상에 소리까지구현하는 웹은 선택한 곳을 마우스로 누르기만 하면 바로 다른 서버로 옮겨 갈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하이퍼텍스트 기능으로 특정 분야를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할 수 있다는 뜻에서 웹이란 명칭이 붙여진 것이다. 웹의 이러한 장점은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확산돼 정보고속도로의 인프라로 자리를 굳히는데 가장 큰 몫을 한 효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퍼와 비슷해 보이지만 고퍼가 찾고자 하는 정보에 대한 정확한정보원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반해 웹은 하이퍼텍스트 기능으로 정확한 정보원을 모르고도 검색이 가능하다.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비게이터 모자이크 익스플로러 등과 같은 브라우저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