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는 3번째 지표는 자기자본비율이다.자기자본비율은 총자본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기업의 안정성의 척도가 되는 이 지표는 경기의 호·불황에 따라 그 의미가 다소 달라지기도 한다. 호황국면일 경우에는 자기자본비율이 낮을 수록 경영을 적극 전개한 것을의미하며 불황일 경우에는 재무구조가 불안함을 뜻한다.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았던 상장기업은 연합전선이었다.진로그룹계열의 전선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총자산1천5백60억5천만원 중 2억5천만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0.16%에 불과했다. 94년의 자기자본비율은 0.83%.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제조업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82%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높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이 31억1천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다.연합전선에 이어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았던 업체는 두산종합식품이었다. 전분당 배합사료 식생활용품 등 두산계열의 옥수수가공업체인 이 회사는 총자산 2천1백66억3천만원 가운에 자기자본은6억4천만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0.30%를 나타냈다. 연속적인 적자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1백71억8천만원을 기록, 자기자본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외식 단체급식 그룹사식당운영등 외식부문의 성장 및 관리비의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높은 금융비용을 부담, 적자를 보였다. 연속적자에 따른 자기자본잠식으로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줄면서 그만큼 금융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한솔텔레콤과 대한방직도 각각 0.34%와 2.72%의 자기자본비율을 보여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94년에 마이너스 33억8천만원이었던 한솔텔레컴의 자기자본은 한솔그룹인수와 함께 95년에는 2천만원으로증가했다. 자산도 94년의 44억7천만원에서 79억5천만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만성적인 자금부족으로자기자본비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를 보였다.대형면방업체인 대한방직은 3년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자기자본도급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1백50억원을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이 7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총자산은 2천6백64억5천만원으로 94년의 2천3백80억1천만원보다 2백84억4천만원이 늘었다. 그만큼 부채가 늘면서 금융비용부담도 증가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과다한 차입금보유에 따른 거액의 금융비용지출로 적자를 지속했다.대한방직 다음으로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기업은 우성식품이었다.이 회사 역시 2년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15억9천만원을 보였다.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55억8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자산총액은 1천8백55억1천만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은 3.01%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재무구조개선의 일환으로 부지를 매각하는 동시에 보유주식을 처분, 적자폭을 축소시켰다.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상위 5개 기업들은 적자를 면치못하는 기업이대부분이다. 연속적인 적자로 자기자본이 잠식당하면서 자기자본비율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런 면에서 ROE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자본비율이 극단적으로 낮으면 부실의 정도가 높아짐을알 수 있다.다만 정상적인 경영상황에서 자기자본비율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띠는 기업이라면 경기호황을 타고 적극적인 경영의 전개를 모색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3대 경영지표 수익 ·안정 ·활동성 나타내이들 매출액순이익률 자산회전율 자기자본비율 등 3대 경영지표가모두 ROE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비중은 다를 수 있다. 3대 지표중에서도 매출액순이익률은 ROE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ROE 상위 5대기업 가운데는 매출액순이익률 상위 기업인 한솔텔레컴 (주)거평 동해펄프 등 3개업체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이를뒷받침해준다. 또한 각 지표는 기업에 속한 업종이나 규모 등에 따라서도 그 비중이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솔텔레컴이나 (주)거평과 같이 부실기업상태에서 대그룹으로 인수된 특별한 경우와 연속적인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에 의한 자기자본비율저하는 정상경영의 기업들과는 그 지표가 나타내주는 의미가달라짐을 알 수 있다. 같은 경영지표라도 업종이나 경영상황을 고려한 기업분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그러나 기업의 재무상태를 분석할 때 대개 매출액순이익률은 수익성, 자기자본비율은 안정성 그리고 총자산회전율은 활동성지표를나타내주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