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2만명, 구인 8만명. 수치상으로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다. 그러나 아무리 불황이고 취업난이 심하다 해도 정보가 있으면취업의 길은 열려 있다. 기회는 바로 정보가 모이는 곳에 있다. 정보가 모이는 곳으로 대표적인게 바로 인터넷이다. 누구나 정보를올릴 수 있고 누구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 때문이다. 인터넷만큼 열린공간은 아니지만 PC통신을 통해서도 짭짤한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인터넷에서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곳은 각기업들의 홈페이지다. 기업들이 회사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홈페이지에는 홍보자료 뿐 아니라 채용정보가 수시로 올라온다. 각기업들의 홈페이지는 단순한 취업정보의 검색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채용이 이뤄지는 장으로 진화하고 있어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깊은 관심을 갖고 활용해야할 매체이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LG-EDS의 경우 인터넷으로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고내년부터는 아예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터넷을통해 원서를 접수할 경우 인사부서의 업무가 간편해질 뿐 아니라첨단매체인 인터넷을 다룰 수 있는 인재를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있어 이런 추세는 확산될 전망이다.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은 기업의 정보는 취업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해 공급하는 곳을 통해 구할 수 있다. 대표적인게 한국경제신문사가 운영하는 한경플레이스먼트의홈페이지(http://www.ked.co.kr/~park/)다. 업종별 기업정보대백과사전인 「한경기업정보」와 각 기업의 채용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할 수 있는 「취업정보」, 직종별우수한 인재채용의 장인 「인재은행」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업체들도 상당량의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공고나 취업관련 뉴스 뿐 아니라 공무원시험이나 자격증관련 정보, 면접시험요령, 자기소개서작성법, 병역특례업체 취업정보 등 다양하다. 대부분 IP(정보제공업체)에 분당 30~2백원씩 지불해야 하는 유료정보들이다. 초기화면에서 취업관련메뉴를 찾거나 「go 취업」이라고 입력하면 관련메뉴를 찾을수 있다.지난 2월부터 노동부(http://www.molab.go.kr)도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취업정보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동부의 홈페이지는 언론기관에 배포하는 보도자료와 노동관련 신문기사, 고용동향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노동관련 법령, 법원 판례, 노동위원회 판결사례, 질의회신, 노동 관련통계, 구인구직 동향과 정보 등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인력은행·전화ARS 이용 유익노동부는 또한 하이텔과 같은 PC통신에도 「고용정보방」을 지난3월 개설, 운영하고 있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운영하는이 정보방은 지방노동관서와 산업인력관리공단, 시·군·구 취업정보센터 등 전국의 2백10여개 공공취업알선기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하루 평균 4백여개의 구인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취업정보는일반인력과 전문인력으로 나눠 해당 기업체의 업종, 종업원수, 임금, 근무시간, 채용예정자의 자격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이용방법은 PC통신에 접속한 뒤 초기화면에서 「GO MOL」이라고 입력해 노동부 통신방 「노사 한마당」에 들어가 41번 DB자료검색을 선택하면 된다.컴퓨터가 없어도 취업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은 많다. 노동부가 운영하는 인력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서울과 대구 광주 3곳에서운영하고 있는데 취업알선 이외에도 각종 취업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직업도서관과 사업주가 직접 구직자를 면접할 수 있는 공동면접실도 운영하고 있다. 전화로 고용정보를 제공하는자동응답시스템(ARS)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알맞은 직장을 컴퓨터로 찾아주고 적성검사도 무료로 해 준다.중소기협중앙회도 인력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협의 각 시·도지회와 연계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에 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알선해 준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인력은행도 사무관리·기술·전문직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구인·구직정보를 제공하고 직업상담을 무료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