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누가 뭐래도 창업의 발상지다. 미국에서 시작돼 유럽이나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업종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 각국이 미국의 뉴비즈니스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어 미국에서 성공한창업아이템이 우리나라에서도 잘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자칫 무턱대고 따라했다가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템 가운데 우리실정에 맞을 만한 것을 엄선해 소개한다.● 비서업무 대행바야흐로 소호(SOHO)시대다. 작은 사무실을 하나 빌리거나 집의 빈공간을 활용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겐 하나의 고민이 있다. 바로 옆에서 자신을 도와줄 비서가 없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점을 감안해 창업한 것이 이 업종이다. 가장기본적인 비서서비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문서 작성 등도 도와준다. 또 웬만한 크기의 중소기업도 최근 들어 인력을 줄이고 있어이들을 상대할 수도 있다. 재택 사무실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노인 돌보기미국에서는 2000년에 65살 이상 노인인구가 2천7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은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가사일을 도울 사람을 비롯해 심지어 얘기상대도 필요한 실정이다.이 사업은 이렇듯 많은 관심과 보호가 절실한 노인들을 대상으로갖가지 궂은 일을 서비스해준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상태가 나쁘지는 않지만 가사일 등을 하기가 벅찬 독신 고령자들에게 서비스원을 파견해 일을 돌봐준다. 요금은 보통 2시간에 10달러정도를 받는다.● 데이터 복구사고를 당해 날아간 디스크 속의 데이터를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는업종으로 최근 들어 컴퓨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재나 물이 묻어 데이터가 지워진 디스크를 되살려 다른 디스크에 옮겨준다. 평균 90%의 성공률을 자랑하고 시간은 1~2일이면충분하다. 자기디스크나 광디스크도 복구가 가능하고 요금은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디스크가 손상된 상태와 정보의 중요도에따라 아주 다양하다.● 홈페이지 디자인일종의 사이버 스페이스 디자인을 해주는 신종 서비스다. 기업 등에서 알리려는 정보를 미디어에 맞는 형태로 가공해 네트워크 상에배열하는 일을 한다. 가장 큰 소비자는 역시 기업으로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집중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디자인료는 건당 2만~8만달러를 받고, 특수한 경우는 그 이상을 받기도한다. 인터넷시대가 낳은 신종 사업으로 디자이너 출신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어린이 통학서비스아침에 어린이들을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오후 수업이 끝나면다시 데려오는 서비스다. 대형 왜건을 하나 장만한 다음 어린이들을 모집해 운영하면 된다. 맞벌이 주부들이 크게 늘면서 등장한 서비스로 특히 최근 들어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통학만을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보디가드 역할도 한다는 점이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요인이다.● 고교생 창업지원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챙겨주고 어드바이스해주는 일을 한다. 창업 희망자가 고교생들 사이에서도 크게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다. 거창한 사업은 아니더라도 졸업후 할수 있는 간단한 일거리에 대한 안내도 해준다.실제로 미국에서는 이 교육을 받고 졸업한 다음 창업에 뛰어든 학생이 수료자의 13%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패스트푸드 배달오피스가에서 기업체 중역들을 대상으로 햄버거 등 특정 품목만을엄선해 배달해주는 서비스.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다른 점은 메뉴를이것저것 취급하지 않고 맥도널드햄버거 등 특정 회사와 계약을 맺은 후 고가의 세트메뉴 한 품목만 배달해준다는 점이다. 또 중역들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이들이 점심식사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하나의 품목을 가장 신속하게배달해준다는 것이 이 사업이 자랑하는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