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국내재벌들이 계열사를 통해 매출을 부풀리는 사례다.A제조회사는 자동차 제조업체다. 이 회사가 생산한 자동차는 계열사인 B판매회사를 통해 국내시장에 판매된다. A회사의 매출로 잡힌자동차는 20%의 이윤이 더해진후 B회사의 매출로 다시 잡힌다. 역시 계열사인 종합무역상사 C회사도 A회사의 자동차를 수출하면서매출로 잡는다. A회사의 자동차를 이중계산한 셈이다.실제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지난해 반기매출액은 2조7천억원.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내수판매로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가 올린 매출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의 매출에도 잡혔다. 대우자동차와 대우중공업(티코)의 자동차를 대행판매하는 대우자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1조7천억원의 매출액중 98%를 대행판매로 올렸다. 이같이 중복계산된 부문을 제거해야 현대와 대우그룹의 진정한매출과 순익을 알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결합재무제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