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한국의 경제정책은 IMF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실천방안에 집중될 전망이다. 목표가 이미 설정된만큼 실천방안도이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증시도IMF 프로그램의 효과에 크게 좌우되는 양상을 띨 것이다.저성장과 긴축재정통화 정책을 골자로 하는 IMF 경제정책 방향은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시각변화와 자금 지원 등 대외적 요인에 큰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고환율, 고금리와 산업구조조정의 가속화를 부추기면서 주가불안을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지수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 부각으로 지수 반등을 겨냥한투기적 매수세 유입도 기대할수 있으나 금융시장의 경색에 따른 금리상승과 금융비용 증가, 환차손, 동남아 경기의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98년 주식시장은전반적으로 리스크 노출이 강해 보수적인 투자전략 아래 유망 테마주를 중심으로 투자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우선 98년 주식시장의 주도 세력은 외국인이 될 것이다. 기관투자가의 장세 선도력을 상실함에 따라 외국인의 시각과 매매패턴이 종목선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이 목적인 간접투자가 주류를 이루면서 성장성 및 수익성을 중시하였으나 외국인 한도확대를 계기로 경영권 장악의 의도가 커졌다. 한도확대폭이 커져 완전개방되면서 매수대상 종목도전통적인 보호산업과 금융 유통 통신서비스 등 영업권 가치종목이주요 매수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또한 국내 대기업들의 대부분이 1~2개 지주회사에 관계사 지분이집중된 경우가 많아 방어력이 취약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주식 매수 수요도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적극적인 주가관리를 통한 자사주 고평가 노력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다.●금융기관 M&A 관련주정부와 IMF는 국내은행들에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적용해 이중 2개 부실은행에 대해서 향후 2개월 이내에 정상화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하였다. 만일 이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2개은행을 외국인에게 M&A시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월 9일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해 각각 1조1천8백억원상당의 국유재산 현물 출자를 의결했었다.정부는 대외신인도 향상을 위해 외국 금융기관이 희망할 경우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재무구조가 건실한 30대 그룹 계열사가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할 경우 3년간 공정거래법상출자총액 제한(순자산의 25%이내)을 철폐, 국내은행들은 30대그룹및 외국계 은행들의 매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M&A 대상은행으로는 서울 제일은행 뿐만 아니라 장기 하나 신한 등자본생산성이 우수한 은행들도 포함될 것이다. 또한 조흥 상업 대구 부산 등 인프라 구축 은행들도 M&A대상이다. 외환 국민 주택 등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들간의 합병가능성도 점쳐진다.●기업간 M&A 관련주지난 97년 4월 주식의 소유제한에 관한 규정인 증권거래법 제200조중 일반상장법인의 주식소유에 대한 10% 제한규정이 완전 폐지됨에따라 합법적인 적대적 M&A가 가능해졌다. 최근 IMF 긴급 자금 지원과 관련해 외국인들의 종목당 투자한도를 98년 하반기에는 1백%까지 확대키로 하였고, 98년부터 M&A 의무공개매수 요건을 40%+1주로완화함에 따라 외국인에 대한 국내기업의 M&A도 현실적으로 가능,주식시장의 주요 테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외국인들이 은행에 이어 관심을 갖고있는 부문은 지주회사다.모회사가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구조상 모회사를 M&A 할 경우 계열사의 경영권도 자동적으로 보유할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지주회사로는 SK텔레콤의 지분을 다수보유하고 있는 SK의 모회사인 SK상사를 비롯해 LG반도체 LG정보통신 등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와 대성산업 롯데제과한화 현대건설 태영 등을 들 수 있다.지주회사 이외에도 시장지배력이 우수한 제약 유통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판매 및 유통망이 우수한 기업들도 관심대상이다. 또한 자산가치와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들 중 주가가 급락했던 종목에 대한 관심도 제고될 것이다.●재벌집단내의 주력기업 종목재벌기업군들은 IMF체제하에서 상호지보가 축소 혹은 철폐되고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된데다 신정부는 짐이 되는 계열사를 정리하도록 촉구하고 있어 같은 재벌의 계열사 내에서 우열사가 구분될 것이며 정리대상이 될 계열사도 상당수 탄생할 전망이다. 따라서 재벌기업군내 주력사들은 지급보증 부담이나 타계열사 지원부담이 사라져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국제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 관련법 조기개정에 따른 수혜주제네바회의에서는 지난 2년간 끌어왔던 WTO 기본통신협상이 타결되었다.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자국 통신회사의 외국인 소유제한을 굽히지 않아 타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장개방이라는 세계적추세와 IMF에 의한 내외국인 차별대우 철폐압력 등으로 정보통신관련법의 조기개정 가능성이 증대하였다. 한국통신의 상장이 98년이후로 연기된 시점에서 통신사업법 개정 및 외국인의 추가 시장개방요구 수혜주는 SK텔레콤 데이콤 태영 등이다.●낙폭과대 유망주98년에 전반적인 장세가 안정될 경우 주가가 97년에 50~70% 하락한종목 중에서 재무구조가 그렇게 나쁘지 않거나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은 대폭적인 수익률 시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