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 18의 K씨가 다음과 같은 경험담을 얘기한다.전형적인 보기플레이어로 자부하고 있던 K씨는 어느 날 골프가 지독히도 안 됐다. 제대로 맞는 샷이 하나도 없었다. 전반 9홀이 끝나자 동반자였던 Y씨가 조용히 말했다.『K형, 우리 운동 하나 합시다.』『무슨 운동?』『공보기 운동 말입니다. 공치러 나왔는데 공보기 운동좀 해야죠.』 Y씨는 K씨가 연방 헤드업을 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모양이었다.오너였던 Y씨는 10번 홀 티에 서자 큰 소리로 외쳤다.『자, 지금부터 모두 공보기 운동입니다.』K씨는 Y씨의 그 같은 행동이 편안하게 생각됐다. 만약 다른 동반자가 자신의 스윙에 대해 얘기했다면 거슬렸을 테지만 그날 Y씨의 말은 팀전체를 포근하게 하면서 도움을 주는 느낌이었다.공보기 운동 덕분인지는 몰라도 K씨는 후반들어 평소 자신의 페이스대로 골프를 칠 수 있었다. 골프를 웬만큼 아는 사람들은 라운드중 특정인에 대한 스윙 지적을 금기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공보기운동」 같은 것은 가장 핵심적이면서 실질적 혜택이 있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번 주말 4명 모두 「공보기 운동」부터 시작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