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창업은 지금까지의 창업환경과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있다.우선, 유망업종에 대한 접근방법에서의 차이를 들수 있다. 과거에는 유망업종으로 분류하는데에는 몇가지 전제가 따랐다. 투자대비수익성이 높거나 소비트렌드를 예측해서 트렌드(Trend) 업종으로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업종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창업자는 자신의 입장보다는 유망업종을 좇아가는 행태였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IMF 졸업시점까지는 수익성보다는 생존차원의 창업이 필요한만큼 창업자의 입장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업종이곧 유망업종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실직과 임금동결 내지는감봉의 영향과 9%로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피부로 느끼는 가계지출은 30~40%가 늘어나게 되고 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소비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소비가 크게 위축된다.점포업종에서 잘 되는 업종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정리해고제 도입으로 보상금도 받지 못한 채 대책없이 내몰리는 퇴직자들은 과거처럼 창업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금리폭등으로 대출받기도 쉽지 않아서 「맨손」으로 창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작정 유망업종을 좇는다면 소비위축과 높은 금리로 인해 더욱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자신의 능력과 자금규모를 충분히 감안해서 업종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소자본 아이디어 창업에는 어떠한 업종이 유리하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불황기에는 일단 하이에나 업종(불황기에 강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이에나 업종의 경우 호황기가 되면 아웃(OUT)업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소비행태는 2년정도 지속될 경우, 관습(Tradition)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이에나의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할수 있는 재활용(Recycle)비즈니스 가운데 중고브랜드 의류전문점의 예를 들어보자. 국민소득이 1만달러이던 96년에는 고급의류가 잘 팔렸다. 그러나 8천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97년이나 6천달러로 예상되는 98년에는 그런 값비싼 의류를 사입기가 쉽지 않다. 주부들이 소비절약부문에서 의류나 패션소비를 78%가 줄이겠다고 답변한 통계자료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하이에나’업종 불황기에 뜬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예전의 생활수준을 낮추기가 쉽지 않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중고로서 그 수준을 유지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중고고급의류전문점은 분명 유망업종이 될 것이다. 문제는 호황기에도여전히 잘 될 것인가에 있다. 하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IMF졸업시기가 최소한 2년여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소비행태가 정착될 것으로 보여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창업종목을 정해야만롱런할 수 있다는 의미다.마지막으로 소호(SOHO)업종이 점포업종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언급한 바 1백50만명으로 예상되는 실업군의 성향을보면 고학력 경력자이거나 그들의 아내가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할것이 예상되는데다 정리해고로 인해 창업자금이 넉넉하지 못하다는점을 감안하면 혼자 할수 있고 적은자본으로 창업해야 하는 전제가따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점포업종의 경우, 대부분 포화상태이거나 수적으로 한계가 있는 반면에 소호업종의 아이템은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IMF시대의 유망 업종으로는 소비절약형 비즈니스인 리사이클, 렌탈, 스트리트 비즈니스 등이 있겠고 핵가족 사회의 맞벌이 부부를위한 차일드케어 비즈니스, 통신판매업 등도 유망할 것이다. 반면에 페트, 실버, 아웃도어, 에인젤 비즈니스 등은 당분간 섀도(Shadow)업종으로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창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즉, 경기가 호전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업종이긴 하지만 향후 2~3년간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