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는 홍모씨(39)는 요즘즐겁다. 아파트 한평수 늘리려면 1천만원 정도 들어가는데 그는 경매를 이용, 큰 돈안들이고 무려 4평이나 늘려 가족들과 오붓하게살고 있기 때문이다.홍씨의 경매를 통한 아파트평수늘리기 비법은 이렇다. 홍씨가 아파트평수늘리기 결심을 한 것은 IMF한파가 몰아치기 전인 지난해초.기존 큰평수 아파트를 사서 이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한홍씨는 경매를 통해 평수를 늘리기로 하고 일단 살고있던 경기도광명시 하안동 24평 주공아파트를 담보로 4천만원을 제2금융권에서대출받았다. 법원경매에 참여할 경우 입찰계약금으로 쓰기 위해서였다.경매정보는 경제신문에 매주 실리는 부동산재테크난에서 얻었다.때마침 자신이 살고 있는 같은 지역 28평아파트가 경매물건으로 나와 있었다. 이미 한차례 유찰된 뒤 이 아파트는 당시 시세보다 3천만~4천만원이 싼 1억원이면 경매받을 수 있었다.홍씨는 멀리 이사하는 부담이 없는데다 값도 싸 경매에 참여, 낙찰받았다. 한달뒤쯤 내는 잔금은 살고있는 집을 팔아 해결했다. 당시는 부동산거래가 활발한 편이어서 집을 파는데는 별문제가 없었다.살고있던 집은 9천만원에 팔아 홍씨는 4평 늘리는데 1천만원밖에들이지 않은 셈이다.홍씨의 사례에서 보듯 경매는 아파트평수 늘리기에 좋은 방안중의하나다. 홍씨는 비록 우리 경제가 IMF관리체제에 들어가기전 부동산경기가 있을 때였지만 이런 성공사례는 「IMF이후」에도 가능하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부동산전문가들이 경매를 아파트평수늘리기 비법중의 하나로 소개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IMF한파가 몰아쳐 기업들이 연쇄도산하면서 현재 경매시장에는 시세의 반값 정도로 나와있는 큰평수의 아파트들이 수두룩하다. 이 물건들은 경매시장에 나왔지만 입찰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1차에 낙찰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물건들이 2,3차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경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에따른 전문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그래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경매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경매전문업체 코리아21세기 조동희과장은 『어느정도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경매를 통해 평수를 늘리기는지금이 호기』라며 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만큼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경매와 함께 현물맞교환을 통한 아파트평수늘리기도 고려해볼만하다. IMF시대이후 부동산시장에는 중대형위주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 일산, 분당 등 신도시지역에 중대형 급매물이 많은 편이다. 적당한 「임자」가 나타나면 조금 손해보더라도 팔고 적은 평수로 옮기려는 사람들도 있으나 경기가 워낙 얼어붙은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못한 실정이라고 이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말한다.따라서 서울 강북지역이나 서울인근 경기도에 적은 평수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이번 기회에 현물맞교환방식으로 아파트평수를 늘려보는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일산신도시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김모씨(37)는 『거래가 워낙 없는 탓에 일부 사람들은 현물맞교환을 원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며 설사 맞교환을 원하더라도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성사되는 경우는 현재 드물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거래자체가 없을 때에는현물맞교환방식에 의한 거래도 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같은 방법외에 경기도지역과 서울지역의 미분양아파트에 관심을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들 지역 미분양물건은 대부분 소형아파트이지만 간혹 38평대 중형 미분양아파트물건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