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주인공은 지난해 2승을 거둔 정일미의 모습이다. 보다시피밸런스가 너무 좋다. 클럽헤드가 타깃방향을 가리킬 정도로 가슴이뒤로 젖혀졌는데도 양발의 균형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왼발은어드레스 때의 자세 그대로이고 오른발은 발끝으로 서며 체중이동을 확실히 해주었다. 일직선상으로 선 왼발의 버팀도 인상깊다.이같은 피니시자세는 「여유있는 스윙」으로써만 가능하다. 가령있는 힘을 몽땅 쏟아부었다기보다는 80%정도의 파워로만 스윙해야그 나머지 20%의 여유를 가지고 밸런스를 잡게 되는 것.스윙은 보는 사람이 더 잘 안다. 현존 최고여자프로라 할수 있는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스윙이 돋보이는 것도 피니시자세에서 언제나 「여유」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클럽이 등뒤로 완전히 돌았는데도 「전혀 힘들인 것 같지 않은 느낌」. 남보기에도 그런 느낌이 절대 무너지지 않는 스윙으로 보이고 또 「힘을 완전히쏟아붓는 선수」와 비교해서 더 강한 것같이 보인다.사실 100%의 힘으로 치나 80%의 힘으로 치나 거리는 마찬가지이다.거리는 임팩트순간의 헤드스피드에 의해 결정되는데 처음부터 힘을쏟아부으면 임팩트존에서는 오히려 감속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다운스윙의 리듬은 「슬로(Slow)-퀵(Quick)-슬로(Slow)」로 가는게이상적이고 그런 리듬이 저절로 70~80%의 스윙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