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표 영화에는 항상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만족시켜주는 「수준」이 있다. 그런 만큼 성룡은 세계 시장에서 일정한 정도의 고정관객을 확보하고 있다. 성룡의 영화가 홍콩에 적지 않은 외화를 벌어다 주는 「달러박스」로 환영받고 있는 까닭도 이 때문. 줄거리는 정의의 사나이(성룡)가 어려움을 극복, 악당을 물리친다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성룡의 영화는 할리우드 액션과 겨룰만한 몇 안되는 비할리우드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성룡은 CIA특공대원 재키로 등장한다. 재키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다 상사의 배반으로 부상을 입고 기억상실증에 걸려아프리카에 버려진다. 재키는 원주민과 생활하다 조금씩 기억을 되찾고 옛 상사의 음모를 막기 위해 네덜란드로 떠난다.성룡이 직접 펼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묘기도 빼놓을 수없는 묘미.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는 장대한 스케일도 화면에서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스트레스를 호탕하게 해소해주는 재미와매력이 있다. 24일 단성사(764-3745) 중앙(776-7-004) 씨네마천국(517-0722) 동아(552-6111) 키네마(3445-2020)에서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