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 파생금융상품파트의 홍일점 김시내씨(27).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의 김씨는 96년입사이후 줄곧 파생금융상품관련업무를 담당해 왔다. 파생금융상품거래에 요구되는 계약서 작성과 상품구조의 수리적 분석 등이 주업무다. 해외증권사들이 제시한 파생금융상품의 리스크를 분석해 내는 작업도 김씨의 몫이다. 각종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리스크를 파악한다. 최근에는 LG증권이 설계한 파생금융상품을 국내기업과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임무도 부여받았다.김씨는 파생금융상품의 리스크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함께 창조적인 시각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파생금융상품관련 송사는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국내업체의 리스크 분석력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태국 바트화가 고정환율제로 변경된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창의적 시각의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파생금융상품은 새로운 투자기회의 제공은 물론이고 기업들에도 다양한 자금조달원을 마련해준다』며 『일부에서 투기성 상품으로 보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외국업체의 진출에 대비하는 능동적인 자세가 아쉽다고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