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생소한 손톱관리 전문점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손톱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서비스해주는 점포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른데다 창업비용도 아주 적게 들어 창업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연구조사에서도 손톱시장은 앞으로 5~10년간 연 2백%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이태원에서 손톱관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변신성씨(36)는 그런면에서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남들이 눈여겨보지않던 사업을 한발 앞서 창업해 IMF 한파 속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을 정도다. 특히요즘도 꾸준히 단골손님이 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환율인상에 따른 파급효과도 쏠쏠하다. 정기적으로 들르는 손님 가운데 외국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이들중에는달러로 돈을 내는 경우가 있어 적잖은 이익을 보고 있다.변씨는 영업을 하면서 철저하게 외국인을 공략하고 있다. 본명 대신 샌디 비(SANDY. B)라는 예명을 지어 사업에 활용할 정도다. 애당초 점포를 외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이태원아케이드에 낸 것도 외국인을 고정고객으로 잡기 위해 그랬다. 손톱관리가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에서 널리 성행하고 있는만큼 외국인을 파고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행히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 점포를 알리고 손님들과 얘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변씨는 창업을 하면서 홍보에 승부를 걸었다. 업종 자체가 생소한데다 전국적으로 점포도 많지 않아 점포의 성격과 위치를 알리는데주력했다. 광고전단을 만들어 점포 입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영자신문에 광고를 내기도 했다. 효과는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괜찮았다. 또 별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외국인용 월간잡지에도 광고를 실었다.고객관리를 위해서 개인용 신상카드도 만들었다. 점포로 서비스를받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의 기본신상과 개인적 취향 등을 적어 놓았다가 다음에 다시 들르면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해줬다. 창업이후 지금까지 이렇게 해서 모아놓은 고객카드만도 2백여장에 이른다. 또 확실한 단골들에겐 이따금씩 전화를 걸어 미용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주는 등 부담없이 지내려고 노력했다. 특히 변씨는 친절과 진실 이 두가지가 고객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 아래 이를 최대한 실천했다.◆ 고정고객 외국인 90% 차지창업비용은 아주 적게 들었다. 기본적인 시설비와 상품비 명목으로1천만원, 점포(실평수 3평) 임대료로 1천만원 등 총 2천여만원이들었다. 물론 이보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도 있다. 점포의 경우 3평 안팎이면 되는데 미용실이나 커피숍 등의 한쪽 공간을 빌려사용하면 임대료를 아낄 수 있다. 요즘에는 미용실 등에서 고객확보 차원에서 손톱관리 전문점을 유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경우에는 점포임대료가 들지 않아 창업비용으로 1천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신 영업을 하면서 미용실 주인에게 전체 수입의 일정액을 장소 이용료로 주면 된다.수입은 창업한지 1년이 채안된 것을 고려하면 아주 만족할 만하다.주수입원은 손톱관리를 해주고 받는 일종의 서비스료와 각종 화장품을 팔아 얻는 판매수입이다. 서비스료는 기본메뉴인 손마사지와손톱청소를 함께 해주고 2만원을 받고 여기에 매니큐어나 네일아트(손톱에 다양하게 디자인된 인조손톱을 붙여 주는 일) 등을 추가하면 내용에 따라 더 받는다. 네일아트를 할 경우에는 7만원까지 받는다. 총수입은 한달 평균 6백만원쯤 되고 여기서 인건비와 점포임대료 등으로 2백50만원쯤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