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 환자의 예를 소개한다.『35세 남자 환자가 등산중 발을 헛디뎌 굴러 넘어지면서 좌측 발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다고 하는데 수술 며칠후부터 좌측다리가 화끈거리면서 만지기만해도 통증이 있었다. 2개월후에도 골절부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건드리지 않아도 발바닥에서 발등까지 통증이 계속됐다. 다른 병원에서 신경박리술을 받았으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쑤시는듯한 통증이 지속됐으며, 좌측하지는 차고 근육이 가늘어지고 피부는 습기가 많고 광택이 나면서발목관절이 굳어져 갔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리를 절단하고 싶었다고 했다.』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초래된다.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교감신경의 반응에 의해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기면서 혈관운동장애에 따라 피부의 창백, 청색증, 피부온도저하, 발한이상 등이 나타나며 지각과민, 부종(붓는 것), 발한이상(땀이 많아지거나 적어짐), 근위축(근육이 가늘어짐), 피부나 손톱 등의 퇴행성변화,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 질환의원인은 사고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은데 손 발이 삐거나 깁스하고난후, 사지 절단 후, 수술이나 관절경을 받은후, 동상, 화상, 주사맞은 후, 가벼운 외상을 입은 후 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후에 종종 발생된다. 발생빈도는 말초신경손상후 약 2~5%정도다. 통증 출현은 외상직후 또는 수개월후에 나타나며 대부분 상처가 치유될 때쯤부터 시작된다. 통증의 성질은 대개 쑤시는 것같은 둔한 통증과박동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자연치유는 드물다. 통증은 손상부위에만 머무르지않고 광범위하게 퍼져서 위치가 불명확해진다.경우에 따라서는 반대 쪽까지 방산되는 수도 있다. 둔통 부위를 누르면 아픈 부위가 있고 정신적 동요에 의해서도 통증이 유발되며,내의 등 옷이 가볍게 닿든가 바람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심한 통증이 유발되므로 환자는 타월로 장애부위를 가리고 같은 자세로 꼼짝하지 않기도 한다. 너무나 심한 통증으로 심신이 모두 쇠약해져 우울증 등의 성격변화를 초래하는 환자도 있다.이들 증상은 적절한 치료가 되지않을 경우 대체로 아래 같은 4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악화돼간다.1단계 : 통증은 보통 상해부위에 국한돼 있으며 그 부위를 만지면감각과 통각이 예민해지고 국소적으로 붓게 되고 피부는 훈훈하고빨갛게 된다. 2단계 : 통증 위치가 불분명하게 되며 피부는 점차발한이상을 보인다. 이 시기는 치료에 잘 반응해 치유되는 경우도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진행성으로 악화돼 간다.3단계 : 3~6개월 사이 통증은 쑤시는 것 같은 둔통, 혹은 타는듯한통증으로 된다. 광범위하게 붓고 근위축을 보인다. 손톱 발톱도 물러진다. 4단계 : 현저한 영양장애를 동반하고 때로는 영구적 장애로 남게 된다. 피부는 가죽을 이긴 모양으로 되고 지방이 감소돼사지말초는 가늘어지며, 근육의 현저한 위축과 함께 골다공증이 일어난다. 통증은 말초신경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까지 포함한 복잡한통증의 악순환이 형성돼 말초신경치료만으로는 진통이 곤란하게 된다.이 질환의 치료는 말기로 가면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진통제, 교감신경억제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복용이나 주사요법으로 이 질환을 치료해 왔으나 그다지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감신경파괴술을 시행해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02)588-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