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최선을 「득점」이라고 한다면 골프의 최선은 「파」이다.9회말 2사 후의 역전 만루홈런은 앨버트로스에 비유될 만하고 2사1루에서의 통쾌한 3루타는 롱버디퍼트를 성공시키는 것과 같다.1사 2루의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적시타로 득점하는 것은 파온 후 2퍼트로 실수없이 파를 잡는 것이고 도루가 득점과 연결되는 것은쇼트어프로치를 절묘하게 핀에 붙여 원퍼트로 파를 잡는 것과 비교될 수 있다.어쨌거나 야구에서는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갖다 놓는 것이 중요하다. 2루 또는 3루에 주자가 있어야 단타 하나를 가지고도 득점할 수 있는 것이다.골프의 스코어링 포지션은 두말 할나위 없이 그린 또는 그린 근처이다.파4홀의 경우 2타만에 최소한 그린 주변까지는 와야 3온1퍼트의 파라도 가능한 법이다.결국 골퍼들도 「투수 앞 땅볼」만큼은 치지 말아야 한다. 투수 앞땅볼로는 1루 진출이 불가능한 것처럼 골프도 토핑이나 스카이볼등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미스샷을 가지고는 도저히 스코어링포지션에 도달하기가 힘들다.OB같이 커다란 파울볼은 사실 스윙은 제대로 된것이다. 그러나 골퍼의 「투수 앞 땅볼」에는 위안삼을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