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성전자산업은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비중이 95%에 달한다. 「IMF시대 수출전사」대표주자중의 하나인 셈이다. 휴대폰용 어댑터라는단일 품목으로 지난해에 1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연말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1월이후 해외바이어들의 주문이 늘어나는등 올 수출전망 또한 밝다.그래서 이 회사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3천만달러로 정하고 1백여명의 직원들이 똘똘뭉쳐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주력시장인 미국 영국등 선진국의 경기가 호황이고 호주 브라질등에서도 큰 물량은 아니지만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3천만달러 수출목표」는 결코 「못 오를 산」이 아니다.수출전사 두성전자산업의 세일즈 첨병은 휴대폰용 SMPS(SwitchingMode Power Supply)어댑터. 이 어댑터는 특수전원용 집적회로를 장착해 기존의 일반휴대폰용 어댑터보다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볍다.특히 어떤 가정용 교류전압에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어 소비자의부주의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수 있는 안전성을 갖고 있다.이 제품이 수출첨병으로 나서기까지에는 상당한 산고가 있었다. S그룹계열 종합상사의 유능한 해외지사장으로 근무하다 사표를 낸뒤 87년 두성전자산업을 창업한 김달호사장은 살길은 수출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해외세일즈에 온몸을 던졌다. 전자제품 해외박람회에는 샘플을 들고 어김없이 참석했다.온몸을 던진 해외세일즈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90년초 세계최대 휴대폰 메이커인 미국 모토롤라사가 휴대폰용 어댑터를 개발,납품할 용의가 없느냐고 제의를 해왔던 것. 김사장은 즉각 연구인력을 보강해 SMPS어댑터 개발에 들어갔다.그러나 개발과정은 그리 순탄치를 못했다. 시제품을 만들어 모토롤라에 보내면 안정성보강등 예기치 못한 주문이 계속 이어졌다. 2년여동안 이런 과정을 밟은 끝에 두성전자산업은 모토롤라가 만족하는 수준의 SMPS어댑터를 개발해냈다. 미국 UL마크를 획득했음은 물론이다. 두성전자산업은 현재 휴대폰용 SMPS어댑터를 미국 모토롤라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세일즈맨 출신 사장이 수출 진두지휘이 회사는 휴대폰용 SMPS어댑터와 함께 최근 디지털계량기를 자체기술로 개발,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일반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적산계량기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일일이검침원이 가정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검침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계량기를 사용할 경우 엄청난 인건비를 절감할수 있는셈이다.현재 이 제품은 다국적기업인 ABB사가 개발, 선진국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는 첨단 계량기로 두성 제품은 ABB사보다 성능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경쟁력도 높다. ABB제품은 1개당 4백50달러이나두성의 디지털계량기는 1백달러정도이다.두성은 최근 리비아에 총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계량기 수출계약을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김달호사장은 『수출가격절충만을 남겨놓고 있어 계약은 이미 성사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적산계량기대체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많아 앞으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수요도 많은 편이나 당분간은 수출에 주력한 뒤 내수판매에 나서겠다는 것이 김사장의 복안이다.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관납과정을 거쳐야하는등 제약요인이 많아 일단 선진국에서호평을 받은 뒤 국내시장을 파고드는 나을 것 같은 판단에서다.